반려견의 비만 예방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한 식품이 개발돼 반려견 건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생산 농산물인 흑삼과 홍잠, 동애등에 유충(애벌레)등을 소재로 반려견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반려동물 식품(팻푸드)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반려인 대부분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겨 먹이는 식품의 품질과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반려동물비만예방협회에 따르면 반려견 중 55.8%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으며, 국내 한 동물병원의 조사에서도 반려견의 약 40%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반려견의 비만은 관절·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질병과 연관되며 수명 단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체중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은 가천대학교와 협업해 흑삼과 홍잠 복합물로 만든 반려동물 식품을 반려견에게 먹였을 때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고열량으로 급여한 반려견 그룹 가운데흑삼과 홍잠 복합물 식품을 급여한 그룹이 급여하지 않은 그룹보다 체중 증가율이 8%P 낮았고, 반려견의 지방 축적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신체충실지수(BCS) 증가율도 10%P 더 낮았다.
즉 흑삼과 홍잠 복합물 식품이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새로운 단백질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유용곤충인 동애등에 유충을 활용해 반려견에 콜레스테롤 저감 효과가 있는 식품을 개발했다.
반려견의 비만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동애등에 유충을 넣은 식품을 먹인 반려견의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약 10% 감소(177.6mg/dl → 159.4mg/dl)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그 동안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식용곤충, 기능성 쌀 등 국내 농산물을 활용하여 반려견 간 건강증진, 식이알러지 저감, 면역 증진 등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반려동물 식품 9종을 개발했으며, 5건의 특허출원과 7건의 기술이전을 달성했고, 현재 2종이 판매되고 있다.
앞으로도 노령 반려견의 건강개선, 반려동물 항비만 및 신장질환 예방 등 기능성 반려동물 식품 개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박범영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이번 연구가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복지수준을 높이고, 수입 식품에 대응한 국내 반려동물 식품산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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