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야간노동 후 쓰러져 유명을 달리한 청년노동자 고 장덕준 씨 유족이 쿠팡의 사죄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전국 순회 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7일 전북 전주 순회투쟁에 불씨가 지펴진다.
고 장덕준 씨의 부친은 현재 쿠팡의 문제점을 알리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직접 차량을 몰고 전국을 돌고 있다.
대구에서 시작된 순회투쟁은 그동안 부산과 경남, 광주를 거쳐 전주에 도착하게 된다.
지난해 10월 12일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1년 4개월간 야간노동을 하던 27살의 청년인 고 장덕준 씨가 퇴근 후 자택으로 돌아와 쓰러져 안타깝게도 숨을 거뒀다.
이후 고인의 유족을 비롯해 과로사 대책위는 고인 사망에 대해 과로사로 인한 산재임을 쿠팡 측이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와 보상, 그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끊임없이 요구해 온 결과, 지난 2월 9일 고인의 죽음이 과로로 인한 산재임이 인정됐다.
하지만 산재판정에 불구하고, 쿠팡은 아직도 유족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의 주장이다.
일용직 중심의 불안정한 고용구조와 야간노동, 저임금 등 쿠팡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알게 된 유가족들은 고인의 죽음을 그저 하나의 산재사고로 끝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전북도청 앞에서 진행될 전국순회투쟁에서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유가족 및 대책위의 요구사항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음은 재발방지 대책을 위한 유족과 과로사대책위의 요구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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