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미 하원 의원들을 만나 "한미 간의 대화가 한반도 평화는 물론 코로나 극복과 경제 회복, 기후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양국 협력을 더욱 깊게 하고, 전 세계의 연대를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20일 오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를 만나 "70년 간 다져온 한미동맹이 모범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의장실 밖에서 자신을 영접하기 위해 나온 펠로시 의장에게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건넸고, 두 사람은 웃으며 팔꿈치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님,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후 "코로나 이후 나의 첫 외국 방문 일정을 의장님과 하원 지도부 의원님들과의 만남으로 시작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는 사람과 사람 간의 물리적 거리를 넓혔지만 역설적이게도 전 인류가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증명했다"면서 "바이러스를 이기는 길이 인류의 연대와 협력에 있듯 더 나은 미래도 국경을 넘어 대화하고 소통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에 "이렇게 모시게 돼서 매우 큰 기쁨"이라면서 "2017년도로 기억되는데 그때 대한민국 대통령에 취임되시고 나서 얼마 안 됐을 때 모셨던 그때의 저의 큰 영광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어 "한미관계는 사실 안보의 관계지만 그것 외에도 굉장히 깊은 돈독한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저는 또 개인적으로 그런 관계에 대해서 많은 감사를 느끼고 있는 것이, 제가 출신인 캘리포니아 지역 쪽에서 특별히 많은 한국 교포분들께서 기여를 하고 계시고, 그래서 제 스태프들로도 주미 한국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했다.
그는 "우리 양국 간의 우정은 2만8000명이 현재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한국에서 복무한 수십만의 미국인들을 통해서 저희들이 더욱더 공고하게 생각하고, 감사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뿐만 아니라 우리가 기후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데, 양국 간에 어떤 노력을 함께할 수 있을까, 뿐만 아니라 팬데믹을 퇴치하는 것 등등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펠로시 의장 외 한국계 의원인 앤디 킴(Andy Kim) 연방 하원의원(민주당), 영 킴(Young Kim) 연방 하원의원(공화당), 미셸 박 스틸(Michelle Park Steel) 연방 하원의원(공화당) 등도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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