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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5호선 연장은 통영 한산도 주민 최대 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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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국도5호선 연장은 통영 한산도 주민 최대 숙원

[인터뷰] 김종부 한산포럼 회장 …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거제에서 해상교량으로 포로수용소의 섬 통영 추봉도를 연결하고 다시 한산도를 지나 통영 도남동까지 교량으로 연결하는 국도5호선 연장이 확정됐다.

경남 거제시 연초면에서 평안북도 중강진까지 연결하는 국도5호선의 시점을 통영 도남동으로 연장하는 국토부의 결정에 통영 한산도 주민들의 기쁨이 배가 됐다.

한산도에는 이순신 장군이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끈 후 제승당이 세워졌으며 1593년부터 1597년까지 삼도수군의 본영으로 해상권을 장악하고 국란을 극복한 구국의 현장이다.

섬에는 950세대 약 15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관광명소가 된 제승당의 바닷길에는 통영에서 유람선과 도선이 다닌다. 본섬인 한산도와 한국전쟁당시 포로수용소가 설치됐던 추봉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지난 12일 국도5호선 연장소식이 전해진 후 한산도 곳곳에는 ‘한산연육교 대첩교(일명) 건설 숙원사업이 확정되었습니다’, ‘한산면 탄생이후 최대숙원사업 한산연육교 건설 확정’ 등 축하 현수막이 내걸렸다.

한산대첩교가 놓이는 국도5호선 연장을 축하하는 펼침막은 한산도 뿐만 아니라 통영시네 곳곳에도 걸렸다.

거제와 통영출신 국회의원과 시장 등 선출직 정치인들은 앞 다투어 자신들이 이루어낸 성과라며 공치사다. 통영시와 거제시도 거제시 연초를 지나 거제 동부와 추봉도~한산도~통영 미륵도(도남동)를 교량으로 연결하는 국도5호선 연장에 한때 반신반의했다.

각종 선거에서 정치인들이 앞다투어 공약한 한산대첩교. 2010년 진행된 한산대첩교 타당성조사에서는 경제성이 낮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필요하지만 실현하기 어려운 꿈의 다리로 취급받아왔다.

2019년 6월과 9월에는 경남도가 거제시에 도로 노선 승격 관련 수요조사 의견제출을 요구했지만 국도5호선을 통영 미륵도까지 연장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회신은 하지 않았다. 좀 더 정확히 하자면 명진터널을 국도5호선 연장사업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1990년대부터 거론되기 시작한 남해안 해양관광밸트 구축사업은 그리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부산과 거제가 교량으로 연결됐고 삼천포와 남해에 이어 이제는 국도5호선이 거제에서 한산도를 거쳐 통영 미륵도를 연결하는 새로운 해상도로가 놓이게 됐다.

마산시 월영동까지 였던 국도5호선은 2008년 거제시 연초로 연장됐었다. 이후 13년 만에 통영까지 연장되면서 거제도와 통영 한산도를 지나 미륵도를 연결하는 꿈의 다리가 놓이게 됐다.

부산에서 거제 통영, 삼천포 남해를 거쳐 여수까지 국도5호선 연장사업은 남북통일의 염원을 이루는 도로, 동서화합을 위한 교두보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프레시안>은 한산대첩교 가설을 위해 헌신적인 민간 활동을 이어온 한산포럼 김종부 회장과 전화로 인터뷰했다. 행정가 출신인 그에게 한산대첩교 추진과정과 국도5호선 연장의 의미를 물었다. 김종부 회장은 국도5호선이 거제로 연장될 2008년 그해 마산시 부시장을 지냈다.

▲김종부 회장. ⓒ개인sns

프레시안 : 거제와 한산도를 연결해 통영 미륵도까지 이어지는 국도5호선 연장이 확정됐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다. 소회를 듣고 싶다.

김종부 : 너무 감격스럽다. 처음 사업(한산대첩교)을 진행하기 위해서 민간단체를 한번 구성해보자고 시작한 것이 2015년 9월 8일이다. 6년이 됐다. 결과적으로 한산발전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주민들을 하나로 합치는 모입을 만들었다.

그동안 통영시와 경남도, 국회, 기회재정부 등 관계기관과 부처를 수차례 다녔다. 과연 이 사업이 우리가 목표하고 있는 국가 10년 도로망계획에 포함될 것인가 의구심은 있었지만 일단 시작해보자,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될지언정 이렇게 해보자. 불가피하게 안되더라도 선배들이 앞장서 열심히 했다는 가르침이라도 다음세대에게 남겨주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해 비용을 충당녔다. 이 사업은 결국 남해안 관광프로젝트라고 봐야 한다. 관광기반시설이고 거제와 통영을 교량으로 연결하는 미래 먹거리 산업의 활로를 열게 될 것이다.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다. 그동안의 활동에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

프레시안 : 국도5호선이 지나는 거제나 통영에서 선출직들의 공치사가 이어지고 있다.

김종부 : 원래 정치란 이런 것이다. 잘되면 내가 해서 잘 됐다. 잘 못되면 뒤로 숨는 경향이 있다. 행정이 좀 부족했다고 여기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 일은 이제부터 관에서 주도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일은 잊고 이제부터 시작해야 한다. 국지도 5개년 계획에 포함시켜서 사업비를 확보하고 투자우선순위에 포함시켜야 하는 일이 남아있다.

프레시안 : 거제에서 기자회견을 여신 적도 있다.

김종부 : 지난 일이다. 이제는 행정과 주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 당시에 거제시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만나지 못했다. 거제와 통영을 교량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거제시장에게 어떻게든 이 사업의 필요성을 알리고 싶었다. 기자회견이라도 열면 시장도 관심을 갖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게 된 배경이었다.

거제와 통영의 온도차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거제에서는 이 사업이 거제 동 남부권과 통영 한산권이 해상도로로 연결되는 관광적인 측면의 시너지 효과보다 한산도 주민들이 뭍으로 나가기 위해 다리를 놓으려하는 민원 정도로 평가하지 않았나 싶다.

▲노선도. ⓒ거제시

프레시안 : 그간의 추진과정과 지역 상황을 듣고 싶다.

김종부 : 한산대첩교는 지난 2002년부터 2018년 까지 선거때마다 정치인들이 내건 선거공약이다. 통영지역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 시의원 이런 분들이 공약으로 내걸었다. 결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2018년까지 왔다.

2019년 4.3 보궐선거가 있었을 때 포럼에서 후보들에게 건의 했다. 한국당 정점식, 민주당 양문석 후보에게 한산대첩교를 공약으로 채택해 주세요 라고 건의했다.

당선자인 정 의원은 이 사업을 국가재정사업으로 하겠다고 공약했다. 정 의원은 국회의원에 당선된지 한달 후에 의원회관에서 국토부 실무진과 간담회를 했다. 통영에서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챙겼다.

도로망은 10년 단위로 종합계획을 세우는데 2021년에서 2030년까지 2차 10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그 타이밍에 맞춰야 하는 시급성이 있었다.

2018년 9월 2일자로 국토부에 건의할 당시만 해도 사업비가 1조 400억 원으로 추산됐다. 명진터널거쳐 연초까지 가는데 필요한 사업비가 과다하긴 했다. 지금은 6350억 원으로 되어 있다. 계롱산 터널이 뜷리고 거제면 지역에 4차선 확장이 되고 있으니 감당가능한 예산 범위가 되었다고 보인다.

앞으로 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되어야 한다. 시점이 2026년도이다.

그대까지 철저히 잘 준비해가야 한다. 거제시와 통영시 경상남도가 힘을 합쳐서 이른 시간내에 한산연육고가 건설되고 개통되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프레시안 : 섬에서 육지로 다리가 놓인다. 한산면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김종부 : 한산면민 입장에서는 다리가 개통되는 그 순간이 마지막 목표다. 섬 에 국도5호선 연장을 축하하는 펼침막들이 내걸렸다. 통영시내는 물론이고 한산면 곳곳마다 환영일색이다.

섬과 육지를 잇는 한산연육교(일명 한산대첩교) 건설은 한산면민의 정말 오랜 숙원사업이고 한산면 탄생이후 최대숙원사업이다.

프레시안 : 인터뷰에 응해주어서 감사드린다.

김종부 : 국도5호선 연장사업은 한산면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정말 기쁘다.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주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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