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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리 공석으로 국정공백? 대권놀음 때문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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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리 공석으로 국정공백? 대권놀음 때문 아니냐"

민주당 '김부겸 우선 처리' 요구 거부…'3인방' 지명철회 촉구

여야가 국무총리·장관 인사청문안을 놓고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여당은 상대적으로 야권이나 여론의 반발이 덜한 김부겸 국무총리 임명동의안부터 우선 처리하고,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 문제는 분리해 논의하자고 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여당의 이런 요구는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2일 오후 의원총회를 소집해 "정부 여당은 총리 공백에 따른 국정 공백을 운운하고 있다"며 "참으로 가관"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총리 공백을 누가 만들었나?"라며 "정세균 전 총리는 왜 사직했나? 자기가 대선에 나가려는 대권 욕심 때문 아니냐? 그것(정 전 총리 사직안)을 누가 재가했나? 문재인 대통령이 했다. 결국 '국정 공백'은 자기들 대권놀음 때문에 대통령과 정 전 총리와 민주당이 합작으로 만들어놓고 남 탓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당의 확고한 입장을 정하자. 의원들 의견을 모아보자"고 의원총회 안건을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총리 후보자도 부적격 사유가 있고, 국정 공백을 핑계대는 것은 (여당의) 남 탓"이라는 데 참석 의원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같은 공격은 여당 지도부를 겨냥한 것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NS에 쓴 글에서 "김부겸 후보자는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고, 야당도 후보자가 총리직을 수행하는 데 별다른 결격 사유가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 꼭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에 갑자기 브레이크를 건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다. 코로나 국난의 엄중한 시국에 다른 많은 쟁점과 총리 임명동의안이 연관되어야 하는 까닭도 잘 모르겠다"며 "무작정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늦출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한 해에만 4차례 추경을 편성할 만큼 비상 상황"이고 "방역당국은 잠을 줄여가며 버티는데 정작 이를 총지휘할 총리 자리가 공석인 것을 국민들이 납득하겠느냐"는 것이 윤 원내대표가 든 명분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야당 소속 서병수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이 임명동의안 처리를 거부할 경우 여당 단독으로 이를 처리하는 데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여당 청문특위 위원들도 이날 특위 전체회의 소집을 공식 요구하고, 서 위원장을 포함한 야당 위원들이 불참하자 여당 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기도 했다.

다만 박 의장이 그간 여야 협의를 강조해온 점, 여당 일방처리에 따른 여론 부담 등 때문에 실제로 민주당 지도부가 총리 임명동의안을 이날 중 강행 처리할지는 미지수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14일로 예정된 송영길 신임 지도부의 청와대 초청 차담회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간의 최종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국무위원 후보자 '3인방'에 대한 야당의 공세도 지속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국민 정서와 눈높이에서 크게 벗어나 폭주를 거듭하고 있다"며 "이미 '3인방'에 대한 국민들의 비호감이 여론에 확실히 드러났다. 이들의 지명철회가 너무 당연한, 민심에 부응하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2015년 야당 대표 시절 문 대통령은 '야당을 무시하고 후보를 밀어붙이는 대통령의 불통에 분노한다', '부적격 후보자를 지켜보는 상처난 국민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고 했다"며 "당선 이후에는 '청문회에서 고생한 사람이 일을 잘 한다',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실패라 생각지 않는다'고 했다. 어떻게 180도 다른 말을 한 입으로 할 수 있는지 믿기지 않는다"고 문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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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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