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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공포’ 견주는 뒷짐...울릉주민 4명 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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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공포’ 견주는 뒷짐...울릉주민 4명 물려

개에 허벅지 물려 경찰과 소방대원 출동 소동...

울릉도에서 주민 4명이 동네 대형견에 물려 옷이 찟어지고 허벅지에 상처가나는 일이 발생해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다는 제보가 지난 10일 <프레시안>에 들어왔다.

경북 울릉군 북면 성불사 인근 한 가정에서 키우고 있는 대형 반려견이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들과 주민들에게 공포감과 사람을 물어 피해를 입히는 등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됐는데도 왠일인지 해당 견주와 관계 당국이 손을 놓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문제의 대형견이 목줄이 끊어져 동네를 활보하고 있다.ⓒ독자제공

지난해 울릉도 한 주민이 대형 반려견이 있는 인근에서 공사를 하던 중 개에 물려 소방당국이 출동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다른 주민 2명도 같은 개에게 물려 옷이 찟어지고 다리에 상처가 나는 피해를 입었다.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9일 해당 대형견이 있는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나온 70대가 대형견이 크게 짖으며 달려들어 옷을 물어뜯는 바람에 뒤로 넘어져 크게 다칠 뻔한 아찔한 순간도 발생했다.

제보를 받고 기자가 현장에 가보니 도로에서 10여 미터나 개집이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목줄이 길게 묶여져있어 도로 1미터가까이까지 대형견이 달려와 위협하는 바람에 기자역시 공포감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곳 대형견이 있는 도로는 추산~나리 탐방로 길과 인근에 대형식당이 있어 남녀노소 주민들과 관광객이 빈번하게 왕래하고 있다.

▲최근 문제의 대형견이 사람을 위협하고 있다. ⓒ독자제공

제보자 김 모(여.70)씨는 “요즘 반려견을 가족처럼 여기는 만큼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배려와 주의 또한 견주가 신경써야할 부분”이라며 “더 큰 인명피해 발생전 해당 견주와 관계 당국의 안전조치가 있어야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A씨는 “최근에 반려견 목줄이 끊어져 동네를 활보하고 다녔는데 마침 이동하는 사람이 없어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라며 “이곳을 지날 때 마다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토로했다.

한편, 해당 견주의 입장을 듣고자 몆시간을 기다렸지만 귀가하지 않아 입장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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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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