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패배 후 한 달간 잠행했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대표가 다른 여당 대권 후보자들 보다앞서 부산에 대한 지지세 확산을 위한 조직다지기에 들어갔다.
9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가덕신공항-신복지 부산포럼'에 참석한 이 전 대표는 "이제라도 부산은 새로운 꿈을 꾸고 실현해야 한다. 그 꿈은 2030월드엑스포, 북항재개발, 가덕신공항으로 이미 시작됐다. 이 새로운 꿈을 공유하고 부산시, 국회, 중앙정부가 함께 구현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970년대 부산이 대한민국 수출의 25%를 감당했던 좋았던 시절에 미래를 준비했어야 한다는 생각을 이제 와서 한다"며 "부산 아니라도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아주 늦지는 않았다. 이제라도 부산은 새로운 꿈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하나의 인프라를 얹어서 부산~목포간 KTX를 열었으면 한다"며 "서울만 바라보는 개발로는 집중을 막을 수 없다. 이제는 동서간 횡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벨트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부산도 제대로 발전하고 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서는 미개발 상태인 해양·에너지·해운·수산업 등의 발전과 관련 수도권 기업들의 본사 지방 이전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점과 공공기관 지역 인재 할당제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4년 됐다. 권력기관 개혁을 건국 이후 처음으로 해냈다. 복지 확대 국민들이 많이 체감하고 있다. 한반도 군사적 간장감 완화된 게 사실이다"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다 하지 못한 또는 부분적으로 잘못된 일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 2개를 고르라고 한다면 청년과 지방이다. 대한민국 여러 곳 중에서 지방, 청년 아픔 동시에 가진 것이 부산이다"며 "아름답고 청춘을 상징하는 곳인데 들여다보면 과거의 부산 같지 않게 위축되고 있고 노쇠해지고 있다"고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부산포럼에는 최인호 민주당 의원이 상임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고 박재호·전재수 의원이 특별고문을 맡았다. 민주당에서는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의원 39명 중 38명, 기초의원 88명 중 84명, 기초단체장 중 10명이 힘을 보탰다.
친노친문 원로인 송기인 신부, 정각 스님, 배다지 민족광장 대표도 특별고문으로 위촉됐으며 이외에도 학계, 상공인 등 오피니언 리더 700여 명과 일반 회원 300여 명 등 1000여 명이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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