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황룡강에 설치된 두 개의 가동보가 경관 개선은 물론 수변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주목된다.
장성군은 최근 황룡강 일원에 가동보 2개소를 설치했다. 먼저 강의 상류지점인 서삼장미터널 하부에는 ‘윤슬보’가 조성됐다.
윤슬은 ‘반짝이는 잔물결’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날개 모양의 구조를 지녀 강물이 그 위를 파도치듯 흐르게끔 설계되어 있다. 그 덕에 일반적인 강가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물결이 만들어진다. 보의 하단부에는 조명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높이 1m, 폭 88m로 장안교와 개천인도교 인근까지 물을 모을 수 있다. 집중 호우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수문을 개방해 홍수를 예방한다. 강바닥의 퇴적토를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어 수량 확보 및 수질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윤슬보에서 황룡강을 따라 1.2km 가량 내려간 지점에는 ‘용작보’가 설치됐다. 전래동화 속 까마귀와 까치가 은하수에 놓는 다리인 ‘오작교’에서 착안했다. 고무 형태의 가동보로 폭이 무려 110m나 된다. 황룡행복마을 인근에 조성되어 있으며 1.8m 깊이까지 물을 모을 수 있다.
주변 경관을 고려한 물넘이와 조명시설 설치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물이 말라 건천이 된 인근 지역 생태계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룡강변 산책로에서 만난 주민 박모 씨는 “가동보가 설치된 이후 다양한 조류가 관찰되는 등 황룡강에 확연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윤슬보, 용작보의 설치로 황룡강 방문객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으며 수질 개선과 생태환경 보존에도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면서 “다섯 가지 주제정원과 황미르랜드 테마공원 조성 등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제2의 황룡강 르네상스’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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