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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가 자전거 페달 밟아 모은 수천만 원, 유학생들에게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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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가 자전거 페달 밟아 모은 수천만 원, 유학생들에게 전달

코로나19로 힘든 유학생 위해 전주에서 부안, 순천, 통영을 이동하며 1km 당 100원씩 모금

ⓒ전주대

대학교수와 동문, 직원이 자전거 페달을 밟아 모금한 2천여만 원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학생들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학교에 나오지 못한 새내기들을 위해 자전거를 타고 부산과 여수, 제주까지 학생을 찾아 나섰던 전주대 이진호 교수가 이번에는 유학생들을 돕기 위해서 땀에 젖은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지난달 26일, 전주대 이진호 교수와 동문 박광수 씨(전 삼천1동장), 선교지원실 조경석 직원은 유학생 장학금 모금을 위한 4박 5일 간의 긴 여정을 떠났다.

총 이동거리는 장장 500km. 이진호 교수팀은 전북 전주에서 부안, 부안에서 전라남도 함평과 목포, 나주, 순천 그리고 순천에서 경상남도 고성과 통영까지를 자전거를 타고 이동했다.

3개 도의 행정구역을 거치는 대장정으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갑작스런 소나기로 온 몸이 젖기도 했으며 차량의 엔진도 힘겨워하는 가파른 산길도 여러차례 넘어야 했다.

또, 장시간 자전거를 타다보니 안장과 밀착된 부위에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이런 힘든 여정 중에서 이진호 교수팀이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은 1km를 이동할 때마다 후원받는 100원씩. 그리고 그 100원씩을 모아 유학생에게 전달하는 그 순간에 대한 기대였다.

선교지원실 조경석 직원은 "반복되는 오르막길과 높은 일교차로 인해서 몸이 고되고 힘이 들었지만, 학생들이 행복해하는 미소를 생각하면서 500km를 완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7일, 전주대 대학본관에서 이진호 교수와 그 일행은 500km의 여정을 다 마치고 고대하던 유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1km 당 100원씩 모은 후원금이 1,474만 원에 달했다. 지역 주민과 교회, 기업, 교내 구성원들이 정성스레 모은 결과였다.

거기에 성도들의 삶터에서 함께 땀 흘려 일하며 그들을 삶의 주인공으로 세우고 은혜를 전하는 ‘전주동현교회의 이목특심(이진호 목사의 특별한 심방)’을 통해 모금된 730만 원도 보태져 이날 총 2,200만 원의 유학생 장학금이 전달됐다.

전주대 이진호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유학생들을 돕고, 그들이 조건 없는 사랑을 느끼고 본인들의 나라를 구원하는 준비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2학기에는 특정 교과목 교수님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고 코로나 종식이 예상되는 내년에는 해외 유학생의 가정까지 찾아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번까지 총 3차에 걸쳐 ‘코로나를 뚫는 사랑의 사이클(코사싸)’ 장학금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총 1,100km거리를 자전거로 이동하며 51명의 새내기들을 직접 만나고 응원해왔다.

이 과정은 유튜브로도 생중계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지금까지 1km 당 100원씩 모인 후원금은 총 38,828,200원에 달하며 모두 전주대 재학생과 유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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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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