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관을 사칭한 '상품권 핀번호' 보이스피싱 범죄가 고객를 바짝 들고 있다.
30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도내에서 수사기관을 내세우며 상품권으로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이 총 30건 발생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에 발생한 8건에 비해 275%가 급증한 수치이다.
이들의 진행하는 '상품권 핀번호' 보이스피싱의 수법은 이렇다.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00지검 00검사'를 사칭한 뒤 피해의 개인정보가 도용돼 피해자 명의 대포통장이 발견된 것처럼 수사에 협조를 부탁하는 방식이다.
이후 이들은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카카오톡 친구를 맺은 다음에 검사 신분증과 수사공문, 피해자명의의 대포통장 사진을 발송한다.
이같은 사진 등을 발송한 직후에는 "대포통장 사건과 관련성을 조사해야한다. 협조하지 않으면 강제수사에 들어간다"고 피해자를 위협하는 것.
이어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금융결제내역을 확인 후 혐의가 없으면 환불해 주겠다"고 피해자를 속인 후 "인터넷 등 사이트에서 상품권과 기프트카드 등을 구매해서 핀번호를 카카오톡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수법에 속은 피해자들은 구매한 상품권 핀번호를 범인에게 전송하면서 결국 피해를 당하게 된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범행 대상은 사회경험이 부족한 20대 사회 초년생(20대 여성 100%)인 경우가 많다"면서 "수사기관에서는 절대로 상품권 등 금전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카카오톡 등으로 전송하는 신분증과 공문은 모두 가짜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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