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번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29%로 지난주보다 2%p(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60%를 기록해 긍정/부정 평가 간 격차가 31%p로 벌어졌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가 30% 미만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후 1년 11개월 무렵인 2015년 1월 처음으로 29%를 기록했고, 그해 6월 셋째 주에도 29%로 하락했다가 재상승한 바 있다. 2015년 1월 당시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세제개편안·증세', 6월은 '메르스 대처 미흡' 관련 언급이 가장 많았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이 28%로 가장 많고, 코로나19 대처 미흡이 17%로 뒤를 이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가 3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가 8%로 그 다음이었다.
정당 지지율을 살펴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3%, 국민의힘 28%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비교하면 민주당은 1%p 올랐고, 국민의 힘은 변동 없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7%,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4%, 열린민주당 2% 순이 뒤를 이었다. 모든 정당이 1%p 이내 등락에 그쳐 전체 구도에는 변함이 없었다.
다음 달 정부 출범 4주년을 맞이해 한국갤럽이 각 분야별 정책 평가를 조사한 결과, 복지 정책이 48%로 가장 높았고, 외교·교육이 각각 29%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고용노동 27%, 대북 24%, 경제 22%, 공직자 인사 14%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책은 1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대상 8개 분야 중 복지에서만 긍정 평가가 앞섰고, 그 외는 모두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코로나19 정부 대응 평가는 지난해 2월 41%에서 5월 85%까지 상승했고, 3차 확산 이후로도 60% 내외를 유지했으나, 지난주 조사에서 43%로 하락해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역전했다. 이번 주 부동산 정책 긍정 평가는 현 정부 최저치(9%), 부정 평가는 최고치(8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한 결과다. 응답률은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