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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무조건 개발보다 부산에 남아 있는 아름다움의 가치 인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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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무조건 개발보다 부산에 남아 있는 아름다움의 가치 인식해야"

박형준 인수위격인 미래혁신위 대담에 참여해 도시 개발 방향 문제제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부산의 도시 발전을 위해 무조건적인 개발이 아닌 역사성을 보전하면서 자체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오전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부산미래혁신위회 '진중권이 묻고 부산이 답한다' 대담에 참가한 진 전 교수는 "(정치인들의) 도시공학 관련이 구시대적이다고 느낀다. 21세기인데 무조건 새로운 것만 하다 보니 역사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진중권이 묻고 부산이 답한다' 대담. ⓒ부산시

그의 말을 종합해보면 거주지 해법을 아파트로 찾으면서 부산의 스카이라인과 경관이 무너졌고 이같은 욕구를 정치인들이 멈추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새로운 건물을 지어서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홍대에서 외국인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좋아한다. 진짜 다양한 가게가 있고 거기에 환장해서 오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노는 문화에 반해서 오는 것이지 건물 보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를린 건물을 보면 고층이 없다. 문제는 이것을 유지하는데 돈이 많이 든다. 옛날 건물의 석고로 만든 장식이 100년쯤 되면 뚝 떨어지는데 신고해야 한다"며 "내 집인데도 내부를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 그렇게 보전하니깐 사람들이 보러 가는 것이지 새로운 것, 랜드마크 보러 가는 것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특히 "서울도 옛날 500년 역사를 가진 도시인데 옛날 것을 볼 수 없고 조그마한 돌에 터만 남아 있다"며 "부산도 마찬가지로 역사적 가치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퍼져 있다면 정책적으로 지키는 데 유리하다. 옛날 건물을 새로 지어서 임대료를 받는 그런 인식의 전환과 부산에 남아 있는 것에 아름다움의 가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함께 대담을 진행한 김민수 경성대 교수는 "행정도 정치인들도 랜드마크를 좋아한다. 부산의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 지어졌는데 부산으로는 좋은 일이지만 자기 지역구에 랜드마크처럼 지었다. 사실은 부산시민들이 접근하기 좋게 만들어야 하는데 지역구 고집하면 접근성 관계없는 랜드마크만 만든다"고 부산의 도시 구조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하태경 부산미래혁신위 위원장은 "거의 매일 회의나 토론회를 했고 상임위를 열어서 내용을 종합해 '부산 먼저 미래로 그린스마트도시' 비전 아래 6대 목표를 잠정적으로 제안하기로 했다"며 "시장과 최종 협의 후 5월 10일경에는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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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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