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제 한국 경제는 코로나의 어둡고 긴 터널을 벗어나 경제 성장의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GDP(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올해 1분기 이미 코로나 이전 경제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1분기 GDP 성장률이 1.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하면 1.8% 성장한 것으로, 2019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기구들과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경제 성장을 기록하며 위기 전 수준을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한 분기 앞당겨 회복한 것"이라면서 "OECD 주요 국가들 가운데 가장 앞서 가는 회복세로서 우리 경제의 놀라온 복원력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은 코로나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GDP 규모에서 세계 10대 대국이 되었고, 빠른 경제 회복을 이끄는 세계 선도그룹이 되었다"면서 "한국 경제가 선방하고 더욱 강해진 것은 가계와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가 하나가 되어 경제 위기 극복의 주역이 되어 주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더욱 희망적인 것은 1분기의 경제 회복 흐름이 2분기에도 더욱 힘있게 이어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0% 이상 증가하고 있고, 카드매출액도 크게 느는 등 소비도 활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추세를 이어나간다면 올해 성장률에서 3% 중후반대 이상의 빠르고 강한 회복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또 "디지털 경제, 저탄소 경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고,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친환경차 등 신산업의 성장과 함께 제2 벤처붐의 확산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과 미래 경쟁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면서 "정부는 경제 반등 흐름을 가속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면서,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판문점 선언 3주년을 맞이해 "도보다리의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지만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남북관계의 크고 작은 악재 속에서도 군사적 충돌없이 한반도 정세가 어느 시기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 "오랜 숙고를 끝내고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 다시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5월 하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는 한편, 대북정책을 긴밀히 조율하고 발전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남북과 북미 간에도 대화와 협력의 물꼬가 트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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