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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강원랜드 주변 온라인 도박 기승…‘강원랜드 카지노↓’ vs ‘불법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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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강원랜드 주변 온라인 도박 기승…‘강원랜드 카지노↓’ vs ‘불법 도박↑’

필리핀 카지노 아바타 게임, PC설치 브로커도 등장

코로나19 사태이후 강원랜드 카지노가 장기휴장, 부분 영업 등으로 대폭 위축되면서 강원랜드 인근의 불법 도박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신고와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26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2월 23일부터 223일간 카지노 휴장을 비롯해 부분개장 89일, 정상영업은 53일에 그쳤고 올 들어서도 휴장 45일에 이어 부분개장이 71일째 이어졌다.

▲불법 온라인 카지노 영상. 필리핀과 감보디아 카지노에서 여성 딜러가 바카라 게임을 진행하면 온라인을 통해 불법 송출해 온라인 도박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부분개장으로 ARS 추첨을 통해 카지노 입장객을 하루 최대 1200명 제한하면서 강원랜드 카지노 입장이 하늘의 별따기처럼 힘들어 지고 장기 휴장까지 겹치면서 상당수 카지노 고객들이 게임 패턴을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특정 유튜버의 경우 필리핀 카지노에서 송출하는 카지노 게임을 아바타(대리 게임)로 연결하는 것은 물론 일부 브로커는 판돈의 15%와 롤링 커미션 제공을 미끼로 온라인 도박이 점조직으로 확대되고 있다.

고한과 사북 등 강원랜드 인근지역에는 온라인 도박에 빠지는 중독자들이 증가하면서 브로커까지 나서 숙소에 무료로 PC를 설치해 주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피해자가 급증한다는 지적이다.

강원랜드 고객 A씨는 “강원랜드 카지노 입장은 ARS 당첨이 어려워 포기하는 고객들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온라인 도박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며 “베팅 액수와 게임조건이 좋아 조건이 열악한 강원랜드 대신 온라인 도박에 빠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정선도박문제회복센터에 따르면 강원랜드 인근의 장기 체류자와 회복센터의 상담 등을 통해 강원랜드 인근지역의 불법 온라인 도박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정민 정선센터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카지노를 즐기던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대거 게임 방법을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며 “강원랜드 인근의 숙박업소와 민박집은 물론 아파트단지에도 불법 온라인 도박이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온라인 도박은 강원랜드 오프라인 카지노에 비해 베팅조건과 게임환경이 훨씬 유리하지만 중독피해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이라며 “정선경찰서 등과 협조를 통해 온라인 도박 근절책을 강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선센터는 이달 들어 강원랜드 인근에 불법 온라인 도박의 심각성을 알리는 현수막 10장을 부착하는 한편, 내달부터 온라인 도박의 문제점을 경고하는 표어공모와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강원랜드는 지난해부터 불법 카지노를 신고할 경우 최대 5000만 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는 심고포상금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신고건수 18건에 포상금 지급도 3건에 140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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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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