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횡보 중인 가운데, 부정 평가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33.8%를 기록해 지난주에 비해 0.9%p(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주 전에 기록한 역대 최저치보다 0.4%p 높은 수치다.
부정평가는 63%로 지난주에 비해 1.5%p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29.2%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지난주보다 0.5%p 내린 36.6%, 민주당은 0.7%p 오른 30.7%로 집계됐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5.9%p로 6주 연속 오차범위 밖이다.
이어 국민의당은 0.4%p 내린 7.6%, 열린민주당은 0.3%p 내린 5.1%, 정의당은 0.1%p 내린 3.9%이며, 시대전환은1.0%, 기본소득당은 0.8%를 기록했다. 무당층 12.9%였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532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80%)·유선(1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같은 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0.1%p 오른 35.2%, 부정 평가는 0.6%p 떨어진 60.8%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와 비교할 때 오름‧내림세에 차이가 있지만 수치상으로 큰 차이는 없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9%p 상승한 30.9%를 기록해 3주 만에 30%대를 회복했고,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4.9%p가 하락한 29.1%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의당 8.1%, 정의당 4.3%, 열린민주당 4.2% 순이었다.
민주당은 20대와 부산·울산·경남, 학생, 중도성향층에서 지지도가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20대와 대구·경북, 중도성향층, 보수성향층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재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이 제기되고 있다. KSOI가 구속 중인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2%는 "사면을 말하기에 이르다"고 답했다. "사면을 고려할 때가 됐다"는 응답은 40.3%였다.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1.2%로 1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1%로 2위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조사 때보다 2.5%p, 이 지사는 3.0%p 나란히 하락했다.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1%, 홍준표 무소속 의원(5.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9%), 오세훈 서울시장(4.7%), 정세균 전 국무총리(4.0%)가 뒤를 이었다.
KSOI의 조사는 TBS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4일 이틀 간 안심번호 무선 자동응답(100%)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6.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KSOI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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