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의 한 교회에서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한 지 보름 만에 직·간접 확진자가 50명을 넘었다.
24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하루 동안 도내에서 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까지 전주와 부안에서 각각 1명씩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도내 확진자 인원도 한자릿수를 계속 이어갔지만, 한자릿수 경계점에서 마치 줄타기 곡예처럼 아슬아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과 전날의 도내 확진자는 각각 9명으로 한자리수 확진자 붕괴의 직전에서 머물고 있다. 그나마 확진자 인원으로만 놓고 봤을 때 조금의 안심을 할 수 있는 것은 전날 9명의 확진자 중 3명(전주 2명, 군산 1명)은 해외입국자들이어서 그렇다.
기존의 집단감염군에서도 추가 확진자들의 증가세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도 있지만, 여전히 집단감염 추가 확진과 관련해서는 마음을 놓을 때는 아닌 상태이다.
전날 익산에서는 A 교회 관련인 전북 1875번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으로 지난 10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였다. 이 확진자는 격리 전 해제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이 확진자로 A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51명이 됐다.
지난 8일 첫확진자 발생과 함께 시작된 A 교회의 집단감염 사태는 정확히 보름 만에 확진자 50명을 넘기게 됐다. 최근 들어 단일규모의 집단감염으로는 가장 많은 인원이다.
발생 초반에는 A 교회 관련 추가 확진자들의 수가 눈덩이처럼 커져 나가면서 지역사회 전반에 긴장 모드가 형성되기도 했다.
발생일 바로 다음 날이었던 9일에는 10명이 추가된데 이어 10일에는 16명이 확진되면서 닷새 만에 확진자가 40명까지 치고 올라오는 등 그 기세가 무서울 만큼 의기양양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의 필사적인 노력과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협조 덕에 지난 12일 이후부터 확진자들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교회와 우즈벡 유학생,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련 등이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진안의 한 집안에서 제사와 관련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전날 밤에도 진안에서는 제사와 관련한 추가 확진자가 1명(전북 1872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 역시 가족인 기존 확진자 전북 1868번을 접촉한 뒤 감염됐다. 진안 집안 제사 관련 집단감염은 전북 1866번의 일가친척 8명(타 지역 거주 4명 포함)이 지난 4일 진안의 본가에서 제사를 지냈다.
현재까지 집안 제사에 참석한 인원 중 8명(전북 4명, 서울 3명, 경기 의정부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총 9명(n차 감염자 1868번 포함)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전주와 부안의 확진자들은 모두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보건당국이 역학적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전북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총 187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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