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이 조직폭력배 뿌리뽑기에 이어 '전기통신금융사기' 범행 수단 제거에 나선다.
2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기통신금융사기 등 범죄에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전기통신금융사기 4대 범행 수단'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특별단속에 착수했다.
오는 6월 21일까지 두달 간 진행될 특별단속에서는 '대포통장'과 '대포폰',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불법 환전 행위' 등이 주요 단속대상이다.
특히 이 가운데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는 해외에서 발신하는 인터넷 전화 신호(070 등)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010)로 바꿔주는 기기(VoIP GATEWAY·SIM BOX)이다.
이른바 4대 범행 수단은 모두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구조 상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통신금융사기 4대 범행 수단'은 생성·유통행위 그 자체가 형사처벌 대상으로, 전기통신금융사기 이외에 다른 범죄에도 악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범죄 이용수단 중 하나만 단속되더라도 전화금융사기 범죄 자체가 곤란해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집중 단속의 필요성이 커져왔다.
이번 단속은 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와 경찰서 지능팀 등 전문 수사인력을 중심으로 촘촘하고도 강력하게 실시된다.
전화금융사기 수사를 꼼곰히 진행할 경우에는 추가 범죄피해 예방뿐만 아니라 범죄조직 상선에 대한 추적단서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경찰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고수익 알바와 급전대출 등 유혹을 못 이기고 현금수거와 대포폰·대포통장 개설, 불법중계기 설치 등 범죄행위에 가담한 경우 형사처벌 뿐만 아니라 민사상 배상책임도 발생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행위를 목격하거나, 우연히 가담한 경우에는 즉시 주변 경찰관서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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