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30% 최저점을 찍고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백신 수급난으로 인한 코로나19 대처 능력에 대한 불신이 늘어가는 추세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이번주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p(포인트) 오른 31%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60%로, 지난주보다 2%p 감소했다.
한 주 사이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여론은 급격히 나빠졌다. 코로나19 대처를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이유로 본 의견은 28%로 여전히 가장 높았지만, 이는 지난주보다 6%p가 떨어진 수치다. 반면, 코로나19 대처가 미흡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이 17%에 달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9%p 늘어난 결과다.
코로나19 대처 미흡을 부정 평가 요인으로 꼽은 비율이 한 자리수를 넘긴 적은 극히 드물다. 백신 수급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32%로 지난주보다 1%p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28%로 지난주보다 2%p 감소했다. 다음으로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2% 순이며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은 1%,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이 28%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총리로 '적합하다'는 의견은 34%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 18%보다 높게 나왔다. 48%는 의견을 유보했다. 광주·전라와 대구·경북 지역에서 적합하다는 의견이 47%, 45%로 비등하게 나왔다. 여러 정치적 사안에서 영·호남 여론이 자주 대척하는 것과 달리, 김 후보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드러나지 않았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후보는 경북 상주 출생으로,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한 결과다. 응답률은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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