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과 횡령·정당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스타항공 창업주 무소속 이상직(전북 전주을) 의원이 나흘 뒤인 오는 26일 구속 여부가 최종 판가름난다.
22일 전주지법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상직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는 26일 오전 11시 실시된다.
이 의원의 실질심사는 이날 김승곤 영장점담판사가 맡아 전주지법 404호에서 열리게 된다.
전주지법은 실질심사 기일과 관련해 이 의원 본인을 비롯해 이 의원의 변호인, 그리고 검찰에 통지했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기일 통지를 받음과 동시에 이 의원의 구인영장 집행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주지검은 지난 9일 이 의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과 업무상 횡령,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같은 날 그에 대한 체포 동의 요구서를 전주지검에 송부했다.
이에 국회는 전날인 21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재석 255명 중 찬성 206명, 반대 38명, 기권 11명)을 가결했다.
전북 정치사에서 처음으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씻을 수 없는 오명을 얻게 된 이 의원은 헌정 사상 15번째이고, 21대 국회에서는 부정 선거 혐의로 체포된 민주당 정정순 의원에 이어 두 번째이다.
한편 이 의원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당시부터 체포동의안 가결을 위한 표결 직전까지 각종 발언을 통해 영장을 청구한 검찰을 향해 비난을 멈추지 않았는가하면, 심지어 국회 신상발언을 통해 동료 의원들에게 언제라도 자신과 같이 검찰에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여과없이 쏟아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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