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 숨어들어 불법 도박을 하던 도박꾼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21일 전북도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군산의 한 야산에서 천막을 쳐놓고 그 안에서 포커 도박을 했던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2명은 이달 초 야산에 모여든 20여 명과 불법 도박인 '포커'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보건당국이 야선 도박장에서 바이러스가 퍼져 나간 것으로 파악한 뒤 '코로나19' 역학조사를 하며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불법 도박장을 찾아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발목을 잡혔다.
2명의 확진자 가운데 1명인 A 씨는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초기단계에서 도박장 방문 사실에 대해 입을 꾹 다물고 있었지만, 결국 휴대폰 위치 추적 과정에서 도박장 출입 사실이 확인됐다.
확진자들은 당시 군산시 수송동 인근에서 승합차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해 야산 속에 있는 도박장으로 간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도박장을 찾은 기간은 지난 5일부터 17일 사이 지인과 함께 여러 차례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A 씨와 접촉한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전북도 보건당국은 도박장 출입자들의 신원 확인이 사실상 어려운 점을 감안해 "무허가 도박장에서 확진자 발생. 4월 중 도내 무허가 도박장 방문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 달라"는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