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과 횡령·정당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국회 무소속 이상직(전북 전주을) 의원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체포 동의 요구서를 법원으로부터 넘겨받은 검찰이 횡령자금 일부 사용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도내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이 계열사인 이스타홀딩스의 자금 일부를 딸의 포르쉐 차량 계약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을 토대로 자금내역과 흐름을 분석하고 있다.
이 자금은 이스타홀딩스 자금으로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약 1억 1000만 원 정도가 이 의원의 딸이 타던 포르쉐 차량의 보험금과 보증금 명목으로 쓰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함께 6000여 만원의 계열사 자금 역시 이 의원 딸이 지내던 오피스텔의 보증금 등 명목으로도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들의 이같은 자금사용에 대해서는 이 의원이 '배임·횡령' 혐의로지난 2월 구속 기소된 자신의 조카이자 이스타항공 재무 담당 간부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는 이유중 하나는 이 의원의 조카인 A 씨가 자신에 대한 첫 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최정점에 이 의원이 있고 A 씨는 실무자에 불과하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고 주장하기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주지검 관계자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수사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전주지검은 지난 9일 이 의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과 업무상 횡령,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법원으로부터 체포 동의 요구서를 송부받는 등 이 의원 체포를 위한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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