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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확진+집단감염', 하루에 반년 확진자 토했다...전북, 최고 위기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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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확진+집단감염', 하루에 반년 확진자 토했다...전북, 최고 위기감 직면

ⓒ디라이브러리, 네이버 블로그,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확진자의 발생인원과 시간의 간극을 넘나드는 곡예로 최고조를 치닫으며 전북을 극도의 위기감에 몰아넣고 있다.

누적 확진자 1500명을 넘어선 것이 불과 열흘 밖에 지나지 않아 추가 확진자가 200명이 넘어서며 1700명을 돌파하는 등 확진 인원의 불어나는 시간이 성큼성큼 단축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전주와 군산, 익산 등 전북의 3대 도시에서의 '경주마식' 집단감염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이른바 '미제의 경로'에 의한 확진자들이 인원을 보태간 것도 한 몫을 담당하면서 지난 10일 하루에만 40명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11일 전북도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오후 8시)까지 전북의 누적 확진자는 1705명을 넘어섰다.

1700명대를 넘어선데는 무엇보다도 익산 A 교회의 집단감염이 확진불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돼 버렸다.

지난 8일 확진자 3명으로 출발한 감염사태는 9일 10명, 10일 16명, 11일(오후 8시 현재까지) 2명 등 31명이라는 확진자로 확대시켰다.

특히 16명의 확진자를 한꺼번에 쏟아낸 A 교회의 지난 10일의 줄줄이 감염은 지난해 1월 30일 전북에서 첫 '코로나19'가 나온 후 대규모 집단감염사태를 빚은 김제와 순창의 요양원·요양병원을 제외하곤 사실상 처음있는 상황이라도 해도 무방하다는 것이 도내 보건당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같은 A 교회의 확산 분위기가 더해지며 16명의 교인 등 확진자가 나온 당일 전북의 일일 확진자는 40명을 꽉 채웠다.

'코로나19'의 출발점이었던 지난해 1월말과 현재의 상황을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긴 하지만, 하루에 40명이 전북에서 나온 것은 폭발적인 상황임은 부정할 수 없다.

전북에서 40명이라는 확진자는 '코로나19' 시대에서 반년의 시간과 바꿀 수 있는 인원이기 때문이다.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30일 이후부터 확진자가 40명에 이르기까지에 걸렸던 시간이 6개월이라는 것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첫 확진자의 등장 이후 전북에서 두 번째 확진자가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21일이나 소요됐는가하면, 지난해 6월까지는 한 달에 많아도 확진자가 10명도 되지 않았다.

한 달에 확진자가 10명이 초과하기 시작한 때는 지난해 7월부터로 확진자 증가와 지역에서의 감염 위험성도 서서히 피부로 실감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집단감염군과 맘먹을 정도의 확진자 증가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와 관리에도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비등하다.

현재 전북에서도 최초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하는 사례 뿐만 아니라 확진자들을 양산시킨 지표환자(최초 확진자)에 대한 경로 파악도 사실상 물 건너간 것들도 상당수 남아있는 실정이다.

한편 전북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총 170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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