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A교회 교인 집단감염 사태가 추가 확산 위기의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
11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밤사이 익산 A 교회 교인들의 '코로나19' 확진폭발이 최근 도내에서 발생한 그 어느 감염 사태보다도 큰 규모에 달하고 있다.
A 교회 교인들의 추가 확진은 전날 오후에만 12명이 발생했다. 당일 오전 4명의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하루에만 16명의 교인이 감염된 것이다.
12명의 추가 확진자들은 '전북 1669·1672·1673·1674·1675·1677·1681·1682·1683·1685·1686·1688'번으로 분류됐다.
이들 확진자의 연령대 분포는 10대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60대가 3명, 40대와 70대가 각각 2명, 80대 1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익산 A 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29명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A 교회의 최초 확진 폭발은 지난 8일로 거슬러올라간다. 첫 확진자 가족이자 교인인 전북 1623번과 1625~1626번 등 3명이 확진된 후 사흘 동안 확진자의 수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집단감염의 첫 확진자(지표환자)로는 1625번(40대)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1625번 확진자의 지표환자 분류는 1625번이 지인인 전북 1597번(익산·40대)과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된 후 이같이 분류했다.
이튿날인 9일에는 오전에 6명의 교인이 추가로 발생한데 이어 오후에는 4명앞서 전날인 9일 오후에는 또 다른 교인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주말인 전날 10일에도 같은 추세로 오전에 4명의 교인이 추가로 확진됐고, 오후부터 밤까지 12명의 교인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문제는 A 교회의 집단감염이 여기서 멈출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낮다는 것이다. 이같은 불안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배경에는 A 교회 교인과 교인들의 접촉자 등 5500여 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고, 현재 2000명 정도의 결과만 나온 상태이기 때문으로 확진자 추가는 계속 이어질 공산이 크다.
A 교회 교인들의 집단감염 근거지로는 교회 본당 건물 바로 옆 5층짜리 부속건물 1층에 차려져 있는 교회 카페이다.
보건당국은 애초 A 교회 관련 확진자들에 대해 교회와는 관계없이 카페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군으로 분류한 뒤에 역학조사 과정에서 교인들인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이처럼 교회 교인들의 확진 속출은 익산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전북지역 일일 확진 인원의 폭발적인 증가를 가져오기까지 했다.
전날 전북지역의 확진자는 총 40명으로, 최근 평소보다 최고 4배(4월 6일 10명 확진)에 달했을 정도이다.
A 교회 교인들의 줄감염에 대한 상황이 예사롭지 않자 익산시는 이날(11일) 오후 9시부터 오는 25일 오후 9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시키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현재 익산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총 295명으로 도내에서 전주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다.
한편 전북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총 169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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