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전북대병원에서 뇌사판정을 받고 장기를 기증하고 영면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8일, 뇌사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이 장기기증을 통해 3명의 숭고한 목숨을 살리고 영면했다고 밝혔다.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에 따르면 불의의 사고로 병원에 실려 온 김모씨(30대 남성)가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지난 4일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를 기증했다.
고인의 장기기증으로 간이식이 필요한 만성간질환 환자 1명과 각막 이식이 필요한 환자 2명이 새 생명을 선물 받게 되었다.
가족들은 "평소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나눔과 봉사의 삶을 살고자 노력하셨던 고인의 삶을 기리고자 장기기증을 결정했고, 장기를 이식 받은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근 전북대병원에서는 뇌사판정을 받은 50~60대 남성들이 장기기증을 통해 숭고한 생명의 불씨를 되살리고 영면하는 일이 잇따랐다.
지난달 26일 뇌출혈로 인해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그동안 치료를 받아온 김병수(60대) 씨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지난 23일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를 기증했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도 전북대병원에서 뇌사판정을 받은 장재진(58) 씨가 장기기증을 통해 4명의 숭고한 목숨을 살렸다.
고인 역시 뇌경색과 뇌출혈로 인해 병원에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를 기증했다.
전북대병원장기이식센터 이식 센터장은 "슬픔을 딛고 얼굴도 모르는 중환자들을 위해 숭고한 결정을 내려주신 가족 분들에게 고개를 숙여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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