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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원정산 활공장 군수 말 한마디에 '폐쇄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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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원정산 활공장 군수 말 한마디에 '폐쇄명령'

30년 전 청도군이 개발해 사용한 활공장 이제는 불법점유다...분통터지는 행정

청도군이 30년전 만든 원정산 패러글라이딩활공장(이하 활공장)의 폐쇄 조치로 동호인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원정산 활공장은 1990년도 초에 만들어져 국내 활공장 중 우수한 입지로 평가돼 90년대와 2000년 전국대회장으로도 사용했으며, 지난 1997년~1999년 청도군수배 패러글라이딩대회도 개최 한 곳으로, 매년 1만5000여명의 선수와 가족들이 방문하며 현재 국가대표 연습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현재 국가대표 연습장으로 사용되는 청도패러글라이딩활공장 ⓒ프레시안(김진성)

청도군은 지난 1월 군 패러글라이딩 협회(이하 협회)에 “청도군 산 3-1번지 내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을 위반하는 행위로 무단 이용 및 점유해 원상을 훼손했다며 공유재산 행정대집행법 의거 원상복구 않을 시 강제철거 조치하겠다”는 명령서를 3차례에 거처 발송했다.

협회는 무단점유는 말도 안 된다며 청도군의 조치에 즉각 반발했다.

협회에 위하면 “활공장은 1990년 처음 개발할 때 군에서 장비(포크레인)를 동원해 개발했고, 2차로 1997년 10월 19일 김상순 전 군수배대회를 앞두고 장비를 동원해 확장함은 물론 비포장 진입로를 더 넓게 만들어 차량이 올라갈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라며 “이는 청도군에서 확인된 사항이다”고 말했다.

청도군 산림과 박 모 과장은 “청도군은 오래된 일이라 확인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협회관계자는 작년 5월 26일 1명의 사망자가 난 현장을 찾은 이승률 군수가 사고현장에서 직원에게 “활공장을 폐쇄하라”는 지시를 한 적이 있다며 “활공장 폐쇄가 법적 검토 없이 군수 한마디로 이뤄진다는 것이 말이 되는 가”라며 행정절차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사고가 난 경주는 청도군과는 달리 일주일 만에 활공장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져 청도군과 비교가 되는 상황이다.

▲산악자원 원상복구 행정명령 통보로 폐쇄 조치된 청도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입구ⓒ프레시안(김진성)

청도군은 활공장 허가를 내준 부산항공청에 “청도패러글라이딩 협회가 사용하고 있는 활공장은 청도군 소유 공유재산으로 패러글라이딩 협회가 무단으로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허가를 취소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 부산항공청도 활공 허가 취소통보를 협회장에게 보냈다.

패러글라이딩 협회 김일두 회장과 회원들은 활공장을 살리기 위해 청도군이 요구한 착륙장 3000평 확보, 장비검사, ‘사고 나면 협회가 책임진다’는 각서를 공증사무실에서 공증해 제출하는 등 모든 사항을 군의 지시대로 따랐지만 거절당했고 이승률 군수 면담을 5차례나 신청했지만 그 역시 거절당했다고 주장하며 “이미 폐쇄하려고 작정했으면서 왜 사람을 고생시켰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협회 관계자는 청도군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투자한 코메디 타운 등 여러 곳이 적자를 내고 있는 반면, “청도패러글라이딩은 지난 30년간 군의 지원도 없이 평일 100명, 주말 250~300명의 관광객이 찾아 식당, 카페, 펜션 등을 이용하는 효자관광 상품인데도 군수 말 한마디로 폐쇄하는 공무원들의 과잉충성의 행태는 반드시 척결돼야 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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