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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戰' 이어가는 민주당,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시절 의혹 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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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戰' 이어가는 민주당,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시절 의혹 또 고발

조형물 선정과 레스토랑 입점 등 문제제기에 박 측 '상대 후보 흠집내기' 일축

더불어민주당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국회 사무총장이던 시절 이러진 각종 의혹을 고발하는 등 선거 막판 뒤집기를 위해 승부수를 던지고 나왔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는 3일 오후 2시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를 직권남용, 배임,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 ⓒ프레시안(박호경)

선대위는 전날 MBC가 보도한 박 후보가 국회 사무총장일 당시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과일나무' 조형물 제작자인 최정화 작가가 선정되기 전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가 주고받은 전자우편 내용에서 내정됐고 그 내용 중 '국회 사무총장님의 추천도 있었다'는 것을 문제로 삼았다.

선대위는 "재단 심의위원회에서 공식 선정되기도 전에 최 작가가 이미 수천만 원의 작품을 제작하고 있었다는 것은 본인이 선정될 줄 알았다는 것이며 이는 누가 보아도 윗선의 결정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더군다나 해당 조형물 계약은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체결됐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의혹을 국회 사무총장 직을 이용한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하면서 박 후보가 방송토론 등에서 "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한 것은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회 사무총장 재임시절 입점한 국회 레스토랑의 경영자의 아버지가 박 후보 부인 조현 씨와 함께 '조현화랑'의 땅과 건물 지분 절반을 가지고 있었고 이사로도 재직했던 사업동업자 관계인 상황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선정 과정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선대위는 레스토랑 사업주의 법인 설립 시점과 3차 입찰에서 필수서류 '사업자등록증' 제외, 공사비 증액, 수의계약 등을 거론하면서 "이렇게 복잡하게 물고 물리는 이해관계를 단순히 우연이라고만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회 레스토랑 업체 선정 과정은 박 후보의 부인인 조현 씨와 연관된 업체를 위한 맞춤형 입찰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회 사무총장 비서로 조현 씨 처조카를 임명한 것을 두고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전형적인 행위다. 이런 사람이 시장이 된다면 그 직위를 이용해 시청을 친인척과 지인으로 채우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며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주변인들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하고도 전혀 문제의식을 갖지 않는 사람에게 어떻게 340만 부산시민의 삶을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이같은 고발에 대해 박 후보 선대위는 "선정 과정에 개입한 바 없고 의사결정권자가 아니라서 권한 밖의 일이라 직권남용이 성립하지 않는다"며 "상대 후보를 흠집 내려고 헛발질하지 말고 집권여당이 책임 있는 자세로 끝까지 시민한테 사죄하는 마음으로 정책 선거하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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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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