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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9대 총선 사건으로 박형준 공격...국민의힘 "어설픈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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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9대 총선 사건으로 박형준 공격...국민의힘 "어설픈 공작"

부산지역 한 언론사 보도 빌미로 공격하자 제보자 기억과 말도 오락가락 반박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막판에 한 여성이 지난 19대 총선 당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자로부터 선거 경쟁자 성추문 폭로를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선거전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과 시당 여성위원회 등은 2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여성을 금전으로 매수해 선거공작을 한 판도라의 상자가 마침내 열렸다. 언론의 잇따른 보도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추악한 막장 드라마가 마침내 실체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프레시안(박호경)

전날 부산지역 한 언론사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유재중 전 의원 성추문을 폭로한 여성이 박 후보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진술한 녹취록을 공개한 데 이어 이 여성과의 전화 인터뷰까지 보도하면서 박 후보와 만났고 재차 돈을 받았다고 거론하면서 부인하는 박 후보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고 말한 주장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부산시당은 "박형준 후보는 이제라도 사실을 밝히시기 바란다. 애써 감춘다고 해서 자신의 과거 추한 모습을 감출 순 없다"며 "당시 사건 판결문에 따르면 박형준 후보 선거 관계자들이 상대 후보를 비방했다는 혐의 등으로 처벌을 받았다. 이 사실을 보면 당시 박형준 후보가 선거 관계자는 물론 여성을 돈으로 매수해 선거공작을 벌렸다는 의혹이 더욱 짙어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언론을 겁박할 게 아니라 사실을 솔직하게 밝히고 해명해야 한다. 더 이상 유권자들을 속이려 하지 말라.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부산시민들께 해명하라. 만약 박형준 후보가 계속 사실을 부인한다면 유권자들의 냉엄한 심판은 물론 법적 책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또다시 제보자의 일방적 허위 폭로 주장을 기사화했다. 모두가 새빨간 거짓말이다"며 "오락가락하는 제보자의 기억과 말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제보자는 어제도 돈을 받았다면서, 누구로부터 받았는지조차 주체를 특정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늘 보도에서는 돈의 용처마저 오락가락이다. 어제는 아파트 중도금이었다가 오늘은 어디에 사용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고 한다. 5만 원도, 50만 원도 아닌 5000만 원이라는 거액의 용처도 기억하지 못하는 증언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참으로 어설픈 공작이다. 거짓증언으로 과거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의 일방적 주장을 아무런 검증없이 보도했다"며 "우리는 이같은 보도가 과거 울산시장 관권공작, 나경원 1억 피부과, 김대업을 앞세운 이회창 아들 병역비리처럼 형태와 내용은 다르지만 선거 때만 되면 되풀이되는 선거공작의 일부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박형준 후보 측의 반박을 유도해내, 마치 무슨 큰 '진실 공방'이라도 벌어진 것처럼 만들려는 목적하에서 진행되는 공작의 일부가 아닌지 의심한다"며 "선거가 끝나 철저한 수사가 진행되면 공작의 실체도 드러날 것이다. 불관용의 원칙으로 끝까지 갈 것이다. 또한 허위사실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도 그 책임의 크기만큼 민형사상의 조처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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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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