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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철 KTX 노선 갈등 … 고성군은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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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철 KTX 노선 갈등 … 고성군은 ‘반색’

최적노선 결정 위해 행정 발품 팔며 군민 여론 수렴

일부 지자체들이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노선과 역사위치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역사를 유치하게 된 고성군은 KTX시대 도래에 대한 군민들의 기대감으로 인근 지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 11월부터 남부내륙철 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진행 중인 국토교통부는 노선 통과에 따른 지역별 주민의견 수렴을 마치고 올 상반기 노선결정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 의견수렴을 위해 열린 공청회 과정에서 진주와 통영, 거제시 등 경남지역 일부 지자체들은 역사위치, 통과노선을 두고 주민들이 반발하며 갈등을 겪고 있다.

ⓒ경남도

반면 고성군은 노선통과 읍면의 일부 주민들의 반발은 있지만 고성역사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 전반적으로 타 자치단체에 비해 반대수위는 낮다.

고성군의 발 빠른 대응이 주목받는 이유다.

지난 1월 5일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실시된 주민설명회에서 “설명 내용이 부족하다”는 일부 주민들의 불만이 나오자, 즉시 노선이 통과되는 고성읍 등 4개 읍·면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특히 지난 1월 21일에는 국토교통부 및 용역사 관계자를 직접 군으로 초청해 읍면의 불편사항을 건의하는 등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행정이 적극적으로 발품을 팔았다.

군은 또 노선통과 마을주민 총 91명이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국토교통부도 고성군에서 제출된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지난 3월 11일 문화체육센터 공연장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주대학교 김동욱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공청회는 주민대표, 국토부·철도공단·용역사 관계자가 패널로 나서 제출된 주민 의견에 대한 용역사 검토내용 설명, 주민의견 발표, 질의 및 응답 등을 심도 있게 다뤘다.

고성군은 공청회를 통해 제출된 주민의견은 물론 추가로 건의된 영오면 오동마을 주민의견 등 주민불편사항을 국토교통부, 경남도에 전달하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군은 주민들이 최대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을 통해 군민의 염원인 고성역사 유치가 확정됐다. 군은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군민들에게 행정을 믿고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성군과 이웃한 통영에서는 노선안을 두고 용남면 일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으며 통영과 거제의 바닷길을 연결하는 견내량은 전통 어업방식인 조릿대를 이용한 미역채취어업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거제에서는 국토부가 KDI 용역결과를 뒤 엎은 상동 노선을 1안으로 제시하면서 달라진 노선이 지나가게 될 거제면 지역주민의 반대와 지역별 역사유치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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