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과 시흥 등 3기 신도시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일부 압수품에 분석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사건 관계인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한 분위기다.
29일 전북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전담팀에 따르면 현재 6건의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총 21명을 내사 또는 수사 중이다.
수사 관련 내용으로는 LH 전북본부 관련 2건을 비롯, 고속도로 공사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가 파면된 전직 한국도로공사 전북지역본부 직원에 대해 강제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LH전북본부 관련 1건과 새만금개발공사 감사실장에 대해선 내사가 진행 중에 있다.
경찰은 먼저 수사중인 사건 관계인에 대해 소환조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소환 대상자는 앞서 언급된 LH 전북본부 직원 2명과 전직 도로공사 전북지역본부 직원을 포함해 이들의 가족과 친·인척, 지인 등 11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 대상자인 LH 전북본부 직원은 그의 아내와 형수, 동생을 비롯해 7촌에 이르는 6명이 3기 신도시 개발예정지 땅인 경기도 광명시 노온사동 논 3663㎡를 4년 전인 지난 2017년 7월에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한 명의 소환대상자인 LH 전북본부의 직원의 경우에는 그의 아내가 지난 2015년 3월 LH가 직접 맡아 진행한 완주군 삼봉지구 인근 땅 809㎡를 지인 2명과 함께 사들였다.
LH전북본부 직원들과 함께 수사를 받고 있는 전직 한국도로공사 전북지역본부 직원은 내부정보인 설계도면 정보를 토대로 '새만금~전주'고속도로 건설공사 구간 중 고속도로 나들목 개설 예정지역에서 약 1.5㎞ 떨어진 곳에 1800여㎡ 규모의 토지를 자신의 부인과 지인 명의로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이들에 대한 투기 의혹 분석 자료를 토대로 조만간 소환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 대상인 사건 관계인들의 소환일정 등은 밝힐 수 없다"며 "다만 사건관계인들과 소환일정에 대한 조율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곧 소환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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