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추진 중인 '알뜰교통카드' 이용률이 상승하면서 대중교통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2019년부터 도입 운영하고 있는 '광역알뜰교통카드'가 대중교통비 절감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최대 20%)하고 더불어 카드사가 추가 할인을 제공(최대 10%)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울산시가 광역알뜰교통카드 울산시민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9년(시범)에는 월평균 316명이 이용했으나 2020년에는 995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은 2020년 월 평균 대중교통을 35.6회 이용하고, 4만9706원의 요금을 지출했으며 1만843원(마일리지적립 7143원, 카드할인 3700원)의 혜택을 받았다. 월 교통비 지출액의 21.8%를 절감한 셈이다.
교통비를 최대로 절감(금액기준)한 이용자는 남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에이(A)씨(남성)로 울산 남구와 부산진구를 주로 통행해 연간 30만6715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되는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청년(만 19~34세)들은 월 평균 1만4740원(마일리지 9104원, 카드할인 5636원), 대중교통비의 30.3%를 절감한 것으로 분석되어 대중교통비 부담을 크게 경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 524명을 대상으로 이용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만족 이상이 87.4%(매우만족 53.4%, 약간 만족 34.0%)으로 나타나 사업에 대한 호응이 매우 높았다.
또한 설문조사 응답자의 91.8%가 광역알뜰교통카드가 교통비 절감에 효과가 있고 특히 58.8%가 매우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 후 이전보다 대중교통 이용횟수 11.1% 증가(이용 전 26.2회 → 이용 후 29.1회) 했다고 답했다.
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20대(61.2%)·30대(18.4%) 등의 젊은 층의 호응(79.6%)이 높았으며 40대(7.5%)· 50대(6.3%)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의 참여비율이 77.4%로 남성(22.3%)보다 높고, 직업별로는 직장인(53.0%) 및 학생(23.0%)이 많이 사용해 지속적으로 젊은 직장인과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다수의 이용시민들에게 대중교통비 부담을 덜어드리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 추진 2년째를 맞는 올해는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을 적극 홍보해 이용실적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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