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이 25일 접견실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로부터 STX조선해양의 고용안정과 경영정상화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이장섭 STX조선지회장은 “창원시의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과 공공일자리사업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STX조선해양의 고용안정과 경영정상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감사패 전달의 이유를 밝혔다.
앞서 허 시장은 민선7기 취임 직후인 2018년 7월, 산업은행이 자구계획안 이행을 들며 STX조선해양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을 거부하자 백운규 前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행사 참석을 위해 창원시를 방문한 기회를 틈타 산업은행의 STX조선해양에 대한 수주허가를 강력히 건의했다.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의 설득이 무엇보다 주효하다고 판단하고 장관과의 대면건의 두 달 후인 2018년 9월 13일,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을 수신인으로 STX조선해양에 대한 RG발급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조치 이행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지난해 5월 21일 ‘두산중공업 감원 및 STX조선 무급휴직자 복직 관련 성명’에서 이례적인 강한 어조로 STX조선해양의 부활을 위한 금융지원과 경쟁력 강화조치들을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동시에 허 시장은 지난해 6월 STX조선해양 노조가 무급휴직 노동자의 현장복귀 등을 요구조건으로 총파업을 선언하고 도청 앞에 천막을 치며 단식농성에 들어가자 꼬일대로 꼬인 노사갈등의 실타래를 풀기 위한 적극적 중재자 역할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7월 18일 도청 앞 단식 농성장을 찾아 해결의 물꼬를 트는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지방정부의 책무를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곧바로 경상남도와 STX조선 노사를 아우르며 ‘함께 사는 정상화’라는 큰 원칙의 테두리 안에서 ‘7월 23일 노사정 협약’의 극적인 대타협을 이끌어냈다.
지방정부의 적극적 행보에 산업은행은 노사정 협약 체결 직후 STX조선해양의 일부 유급휴직 전환을 수용하고 창원시가 끈질기게 요구하던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기준 완화도 허용했다.
시는 노사정 협약에 서명한 직후 협약에서 무급휴직자 임시고용 지원 등 노동자 생계지원 대책의 후속조치를 약속함에 따라 관련 지원시책의 실행을 서둘렀다.
특히 STX조선해양과 채권단이 맺은 ‘경영정상화 협약’ 이후, 2년이 넘도록 무급휴직을 이어오던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돕고 생계곤란을 덜어 주기 위한 지원에 즉시 들어갔다.
순환 무급휴직 주기에 맞춰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로 나누어 총 12억 3400만원의 예산으로 217명 노동자의 생계안정을 지원한다.
지난해 9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의 부분 유급휴직을 수용함에 따라 고용유지지원금의 10%를 지방비로 지원했다.
장기 고용유지기업 보조금 지원사업을 즉시 시행하고 600여명 규모인 유급휴직 노동자의 고용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STX조선지회는 이날 감사패 전달식에서 쌀 10kg·100포와 라면 150박스(500만원 상당)를 창원시에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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