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최저치를 경신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국민의 마음을 엄중히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평소 지지율 변화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며 복원력에 자신감을 보였던 태도와는 사뭇 다른 긴장감이 배어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특히 부동산 투기 근절을 요구하는 민심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는 34.1%, 부정 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최저치, 부정 평가는 최고치다.(YTN 의뢰로 15∼19일 조사, 전국 18세 이상 2510명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응답률 6.2%)
같은 날 KSOI가 발표한 조사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해 34%, 부정평가는 63%로 나타났다. (TBS 의뢰로 19, 20일 조사, 전국 18세 이상 1007명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응답률 6.7%)
이 관계자는 "그래서 어제 대통령께서도 고강도 투기 근절 대책 말한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로서는 매우 면목 없는 일이 됐지만, 우리 사회가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고강도의 투기 근절 대책 마련을 지시한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 관계자는 "강력한 부동산 적폐 청산 의지를 담아서 말한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부동산 투기 구조와 관행을 바꿀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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