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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여전한 장애인 비하 발언... 김은혜 "꿀 먹은 벙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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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여전한 장애인 비하 발언... 김은혜 "꿀 먹은 벙어리"

논평 통해 박영선 후보 '도쿄 아파트' 침묵 민주당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남편이 보유한 일본 도쿄 아파트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장애인 비하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은혜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고 "다주택자 국민은 범죄자 취급하며 징벌에 가까운 세금폭탄을 투하하면서 박영선 후보의 2주택 보유에는 해외투자라 한다"면서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지난해 '총선은 한일전이다'라던 민주당이 박영선 후보의 일본 초호화 아파트에 대해서는 웬일인지 조용하다"며 "3000원짜리 캔맥주, 만 원짜리 티셔츠에는 '친일'의 낙인 찍던 사람들이, 정작 10억 원이 넘는 '야스쿠니 신사뷰' 아파트를 보유한 박영선 후보에게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이 사용한 '벙어리'는 '언어 장애인'을 얕잡아 이르는 말로 장애인 비하발언이다. 이 용어는 청각, 언어장애인을 비하한다는 비판을 오랫동안 받아왔다. 언론인 출신의 김 대변인이 이 용어에 담긴 의미를 몰랐을리 없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이러한 장애인 비하발언은 이전에도 있어왔다. 2019년 8월 당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에는 국무회의를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버렸다”라며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한 바 있다.

또한 하태경 당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조롱해도 더불어민주당과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꿀 먹은 벙어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 7개 장애인시민사회단체는 인권위에 진정을 내고 강력한 시정 권고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김재식 국민의힘 부대변인가 정의당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 결정과 관련해 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가 공전여부는 '당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답한 것을 두고 "두 예비후보들은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데, 정작 민주당은 왜 꿀 먹은 벙어리인가"라고 논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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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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