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엘시티 분양권 매매'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맹공을 받자 국민의힘이 이제는 김영춘 후보에 대한 날 선 비난을 쏟아내면서 방어전을 펼쳤다.
20일 오후 박 후보 캠프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당협위원장 및 선대본부장 회의'에서 하태경 총괄본부장은 "김영춘 후보가 오거돈 전 시장과 좀 다른 줄 알았는데 뚜껑 열고 보니 한통속이었다"며 "김영춘이 아니라 오영춘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둘다 똑같은 사법 특혜를 받고 있다. 어제 오거돈 전 시장 재판이 연기됐다고 나왔는데 선거 무서워서 연기시킨 것 아닌가"라며 "이게 원조가 김영춘 후보다. 지난 10월에 라임 수사받기로 도이어 있었다. 날짜 조율한다고 했는데 6개월 지나도록 계속 조율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재판부가 정한 재판 일정을 마음대로 연기하고 경찰 수사 일정을 6개월 이상 연기하고, 친문 특권집단이 아니면 상상할 수 없다"며 "김영춘 후보가 정말 오거돈 전 시장과 다른 종류의 정치인이라면 진작에 수사받고 무죄 입증했어야 했다. 오영춘이 되기 싫으면 빨리 수사받는 날짜를 발표하라"고 압박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비대위원도 "성추행 사실을 총선 직후에 공개하면서 사퇴한 게 벌써 1년 가까이 지났다. 그런데 4월 7일 보궐선거 전에 공판기일이 잡혔는데 4월 13일로 연기됐다"며 "재판 준비가 아니라 선거 준비를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해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형준 후보는 "집권여당은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이유로 치러지는 선거를 완전히 흑색선전과 마타도어로 네거티브 선거로 변질시켜서 대한민국 정치 수준을 80년대로 되돌리고 있다"며 "정말 이러지 말기를 부탁드린다. 깨끗한 정책선거하고 이 선거 의미를 시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선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장 단일화를 두고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부산을 살리는 선거인데 서울시장 선거에서 단일화를 못 해 낭패를 보게 되면 부산시장 선거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다"며 "저나 오세훈, 안철수 후보가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의 절절한 염원 앞에 소득대실해서는 안 된다. 정권 교체를 위해 작은 차이에 집착하지 말고 대승적으로 두 후보가 빠른 시일 내 결단내서 단일화 효과가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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