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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아파트 분양권 매매 놓고 박형준·김영춘 공방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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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아파트 분양권 매매 놓고 박형준·김영춘 공방 과열

아내 아들로부터 구입 사실 알려지면서 해명했으나 명백한 자료 요구하며 압박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부산 해운대 엘시티 아파트 분양권 매매를 두고 정치권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박 후보는 19일 오전 자신의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안에 본질은 엘시티를 사는데 불법, 비리, 특혜가 있었느냐는 것이다"며 엘시티 분양권 매입에 대해서는 문제가 될 소지가 없다고 해명했다.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프레시안(박호경)

전날 SBS는 박 후보의 부인이 엘시티 아파트 분양권을 그의 아들로부터 구매했다는 사실과 같은 날 아내의 딸도 최초 분양자로부터 프리미엄(웃돈) 500만 원을 주고 샀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보도에서는 최초 분양자의 이름을 '이모 씨'라고 표기하면서 엘시티 실소유주였던 이영복 씨와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발생했으나 박 후보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아들로부터 엘시티 아파트 분양권 매입할 당시 프리미엄이 1억 원에 불과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마지막 입주 시기가 됐는데도 집이 팔리지 않아서 그대로 가면 계약금과 이자들을 손해 봐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양도세를 냈고 거래 관계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당시 금액을 측정했던 부동산 관계자들도 모두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엘시티 조형물을 박 후보의 아내가 기준 가격 이상으로 납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내의 아들이 경영하는 조형물 전문회사가 A 사로부터 입찰을 받은 것이라며 "외국 작가를 주문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그 작품을 넣은 것이다"며 "A 사를 상대로 5억2000만 원 정도 대금을 받지 못해서 소송 중이다. 피해자를 특혜를 받은 것처럼 둔갑시키는 허위 보도는 법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재혼 가정에 대해서 좀 더 감수성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선거 나오면서 가장 걱정한 것이 혹시라도 자녀들이 상처받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며 "그들은 법적으로 친가가 있는 사람들이다. 저 때문에 피해 봐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고 지나친 의혹 보도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또한 "정치도 중요하지만 전문성을 가지고 한평생 일해온 여성에도 존중해 달라. 집사람은 평생 미술계에 종사한 사람이다. 단색화가를 세계화 시키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운 사람이다"며 "집사람의 전문적 영역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저하고 연결해서 의혹 제기는 바람직 하지 않다"고 아내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2019년 본인이 화랑에서 완전히 퇴직하고 퇴직금도 받았다. 그다음 꿈은 공익적인 아트센터 만드는 데 전념하겠다 생각해서 뜻을 같이한 분과 기장에 미술재단을 만들기로 하고 부지를 구입한 것이다"며 "제 개인적으로도 인문학 아카데미를 함께 하면서 공익적 미술관에 봉사하고자 한다"고 호소했다.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프레시안(박호경)

박 후보의 기자회견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거짓말쟁이 박형준의 실체가 이제 비로소 만천하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번 일은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국정원 불법사찰, 자녀 입시 비리 개입 의혹, 그리고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까지 비리 의혹 종합세트 박형준 후보가 부산시장이 된다면 임기 1년을 검찰만 들락거리다가 보내고 말 것이다"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박 후보는 15일 자신이 살고 있는 엘시티 아파트는 특혜분양 비리와 전혀 관계가 없고 2020년 4월에 정상적인 매매를 통해 샀다고 밝혔다. 그런데 어제 박 후보의 부인 조모 씨에게 엘시티 아파트를 판 사람이 다름 아닌 조 씨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조 씨가 아들의 아파트를 매입할 때 1억 원의 웃돈을 줬다고 한다. 2015년 10월 28일 최초 청약 당시 아들이 최초 분양자 이모 씨에게 준 웃돈은 700만 원에 불과했다. 같은 날 딸도 500만 원의 웃돈만 주고 바로 아래층을 구입했다"며 "아들이 아파트 잔금을 못 치러서 어머니가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 1억 원 프리미엄은 도대체 왜 붙은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에게 프리미엄 1억 원을 아들에게 준 이유와 처음부터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불가피한' 내용이 무엇인지 해명해야 한다며 "이제 마지막 기회다. 거짓말 뒤에 숨지 말고 모두가 인정할 만한 명백한 자료들을 공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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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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