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 선거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여당보다 야당 후보가 당선한다는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오는 4월 재보궐 선거에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36%,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50%로 나타났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재보궐선거에 대한 여론은 지난해 4월 열린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 총선 직전에는 여당 후보 당선을 희망하는 여론이 야당 후보 당선을 희망하는 여론보다 더 높았다. 그러나 이번 재보궐선거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이번까지 네 차례 조사 모두 비슷한 경향으로 야당 후보 당선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았다.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이번주는 국민의힘이 크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30%, 민주당이 28%로 지난주보다 국민의힘은 5%p(포인트) 오르고 민주당은 7%p 떨어졌다. 부‧울‧경에서는 국민의힘이 36%, 민주당이 33%로 지난주보다 국민의힘은 10%p, 민주당은 3%p 올랐다.
전국 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와 같은 35%, 국민의힘이 지난주보다 1%p 오른 26%였다. 그 외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6%,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7%로 2달 만에 다시 올해 최저치를 찍었다. 부정 평가도 55%로 최고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사태가 지속되며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이 크게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6에서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한 결과다.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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