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직계존비속 20년간 부동산 거래내역 공개하자" 박형준에 제안

최근 부동산 투기 논란에 해명 차원의 제안, 본인의 서울 집은 처분 의사도 밝혀

최근 부동산 투기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경쟁자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에게 본인과 직계존비속의 과거 20년간 부동산 거래내역과 등기부등복 등 관련 자료를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18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프레시안(박호경)

그는 "부산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시장이 되기 위해 후보 및 직계존비속의 부동산에 대한 전면적인 검증에 응할 것을 박형준 후보에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자료 공개 기한은 선거운동 시작 이틀 전인 오는 23일 오전 11시까지로 정했다.

김 후보는 "당선 이후라도 검증 당시와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고 공개 선언하자"며 "박 후보가 제출하지 않아도 23일까지 (저는) 공개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박 후보는 불법이나 특혜가 없었다고 하나 엘시티는 부산의 흑역사다"며 "엘시티 파괴적 상징성 때문에 부산시장 하려는 사람이 구입하는 게 양심에 반하는 일이다. 구입 시점은 해운대구 조정해제 직전에 이뤄졌다. 충분히 가치 폭등이 예상되는 시점이었다"고 지적했다.

본인이 부산에는 자가가 없고 서울 광진구 아파트 1채를 가진 것에 대해서는 "1995년 분양받은 것으로 결혼하고 나서 처음으로 산 집이고 지금까지 다른 주택을 보유한 적 없다"며 "앞으로 기회가 되고 가족들이 다 동의하면 서울 집은 처분하겠다. 미련이 없고 다시 그 집에 들어가 살게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