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엘시티 거주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맹공을 받고 있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자신의 가족사까지 공개하면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박 후보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개인적으로 엘시티라는 고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어렵게 사시는 시민들에게 민망한 일임에는 틀림없다"며 "좀 더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송구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이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도 없었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재혼 사실까지 재차 알리면서 "재혼가정은 잘 아시다시피 마음의 상처를 항상 짊어지고 살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자녀들에게는 비수가 될 때도 많다. 그래서 마음 졸이는 일이 다른 가정보단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연히 친부가 있는 저희 두 자녀는 지금 모두 결혼해 독립된 가정을 꾸렸고 법적으로는 친부의 직계가족이다. 제가 아무리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하더라도 민주당과 집권세력은 저의 아픈 가족사를 들추며 검증의 범위를 넘어선 치졸하고 졸렬한 인신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적으로 엘시티라는 고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어렵게 사시는 시민들에게 민망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좀 더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송구스럽기도 하다"며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이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도 없었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희 부부는 지난 30년간 부산 외에는 집을 갖지 않았고 한동안 무주택으로 있다가 아내 명의로 이 집을 작년에 구입했다. 여러 가지로 망설였지만 불가피한 사연도 있고 해서 10억 원의 융자를 끼고 샀다. 저와 아내는 평생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고 주택 구입 자금은 사업을 해온 아내가 주로 마련했다. 앞으로 평생 살겠다고 생각하고 산 집이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두 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 자체 흑색선전이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금 거론되는 가족은 저와 법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완전히 독립된 가정이다. 그들은 부산에서 건실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고 분양권을 사서 이 집을 구매했는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자금 소명이 모두 가능하다. 오로지 주거 목적으로 자신의 집을 구매했을 뿐이다. 저희로부터 한 푼도 경제적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참고로 법적으로 제 직계가족인 아들과 딸은 가정을 이루고 딸, 아들, 사위, 며느리 네 사람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서울에서 집을 사지 못하고 손주들과 함께 경기도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 어떤 법적 문제나 비리가 없는데도 비싼 집에 산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비난을 받는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체제라 할 수 없을 것이다"고 되물었다.
박 후보는 "그런 비난을 하려면 강남에 고가 주택을 소유하면서 이 정권 부동산 정책 때문에 가장 큰 혜택을 본 정권 핵심 인사들부터 비난해야 형평에 맞을 것이다"며 "또 집을 산 이후에 집값이 오른 것은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실패 때문이고 실현되지 않은 소득을 가지고 마치 큰 차익을 챙긴 것처럼 얘기하는 것도 마타도어일 뿐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은 네거티브 흑색선전으로 부산 민심을 도둑질하려 하고 있다. 사찰 공세도 안 먹히고, 입시비리, 엘시티 특혜 분양도 가짜 뉴스로 드러나니, 별별 희한한 거짓과 논리를 동원해 네거티브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마치 뭘 해도 성적 안 오르는 사람이 일등을 두들겨 패서라도 일등의 자리를 빼앗아 보겠다는 심산이다. 어리석은 짓이다. 수준 높은 부산시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낙연·김태년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부산으로 내려와 부동산 적폐로 규정한 LH 사태에 이어 엘시티 특혜분양 사건도 특검으로 진행하자며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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