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대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과정에서 회비 대납 의혹 등으로 상공계 분열이 발생한 것을 두고 시민단체가 "의혹 밝혀지면 투표권 몰수·상의의원 박탈"을 촉구했다.
부산경실련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회비 대납 의혹은 매우 구체적인 정황까지 드러나고 있어 충격적이다. 회비 대납은 투표권 매수 행위다. 부산 경제계를 이끌어 가는 수장을 뽑는 선거가 돈 주고 표를 얻어 당선된다면 그 누가 부산상의를 믿고 따르며 부산 경제를 맡기겠는가"라고 밝혔다.
부산경실련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투표권은 몰수하고, 상의의원직을 박탈하는 등 응당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따라서 부산상의 집행부와 선관위는 회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객관적 조사를 통해 투명하게 밝히고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또한 투표 매수 행위는 다시는 재발돼서는 안된다. 필요하다면 경찰 조사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부산상의 회장 선거 때마다 불거지고 있는 회비 대납 등 여러 논란들과 관련하여 현 부산상의 집행부는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회비 납부가 부산상의 재정 상태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상의 내 분열과 갈등이라는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고 가덕신공항 건설과 2030엑스포 유치 등 부산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지금 시기에 부산상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 부산상의가 불법 부정선거로 얼룩지고 갈등과 분열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이는 부산상의 130여 년 역사에 씻을 수 없는 과오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24대 부산상의 회장 선거에는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과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종 당선자는 오는 17일 24대 의원총회를 개최해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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