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선거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현직 국회의원만 50명가량 부산 선거 지원에 나서면서 가덕신공항 조속 추진을 약속하는 한편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도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김영춘 후보 캠프는 14일 오전 11시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1차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선대위 구성을 보면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이 상임고문단장을 맡았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로 불릴 정도로 여권에서 상징적인 인물이다.
부산 현역 의원 3명 중 박재호·최인호 의원은 상임선대위원장에, 총괄선대본부장은 전재수 의원이 맡았다. 명예선대위원장은 김두관 의원이 맡아 지원에 나선다. 최혜영·오영환·이광재·홍영표·안민석 의원들도 선대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경쟁자였던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그리고 신상해 현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이 일했던 법무법인 부산의 대표변호사 정재성 변호사와 권경업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부산갈매기단'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현직 국회의원 50명가량도 18개 지역위원회에서 지원사격을 나서는 등 선거 승리를 위해 당 차원에서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선대위는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부·울·경 메가시티 완성을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후보인 김 후보가 부산시장으로 당선되어야 한다는 데 힘을 실었다.
안민석 의원은 불법사찰과 딸 입시비리 의혹 등에 대해 전면부인하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거짓말쟁이'라고 지칭하면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최인호 의원도 "(박형준) 후보의 거짓말, 특혜 논란, 사찰 논란이 하루가 멀다하고 불거지고 있다"며 "합리적인 줄 알았는데 영 좀 그렇네라는 분위기가 읽힌다"고 말했다.
홍영표 의원도 "이번에 국정원 불법사찰이 드러나지 않는가. 너무나 명백한 사실에 박형준 후보는 분명하게 대답해야 한다"며 "박형준 후보가 당선된다면 부마항쟁부터 민주화의 자랑스러운 부산시민 역사가 20년 후퇴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날 선대위 출범식에서 경부선 지하화 사업을 통한 미래비전 발표를 통해 경부선 지하화는 구포~사상~부산진(16.5km) 구간으로 철도부지 약 14만4000평에 6.3km의 선형 공원과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 '바람길숲' 9km를 조성하고 가야차량기지도 이전 및 데크화로 주변지역 도시재생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김 후보는 이명박 정부 때 해수부 해체,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등을 거론하면서 "아무것도 된 게 없다. 말뿐이었다. 이제 민주당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자 말자 국정과제로 북항재개발을 진행했다. 가덕신공항도 특별법까지 통과시켜서 2030년 엑스포까지 공항을 완성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 김영춘에게 부산을 위해서 분골쇄신 열심히 일할 기회를 달라. 부산을 동북아시아 싱가포르로 우뚝 기상시키겠다"며 "부·울·경 800만 메가시티를 만들어서 대한민국 큰 발전 축을 만들어보겠다. 이것은 부산만을 위한 길이 아니다. 대한민국 좋은 일 하는 것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선대위 출범식을 마친 김 후보는 지난해 12월 국회 사무총장직을 내려 놓았을 때처럼 전열을 가다듬는다는 의미로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대통령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만나 승리의 다짐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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