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함께 1위에 오른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윤 전 총장과 이 지사가 각각 24%로 1위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인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의 선호도는 15%p(포인트) 급등했고, 이 지사는 3%p 하락했다.
뒤를 이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 홍준표 무소속 의원 2% 순으로 나타났다. 4%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1%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4%, 보수층·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도 40% 초반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주목받으며 11월 처음으로 선호도 10%를 넘었고, 12월과 지난 1월에는 각각 13%를 기록했다.
지난 주 검찰총장직 사퇴 후 전면적인 정치 활동을 자제하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의 대선후보 지지율 급등세는 다른 여러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2%p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도 3%p 늘어난 54%였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여파로 부정적인 여론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가운데 '부동산 정책'이 지난주보다 12%p 늘어난 31%로 1순위를 기록했고, 'LH 땅 투기' 응답이 3%로 새롭게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p 상승한 35%, 국민의힘이 1%p 상승한 25%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정의당은 5%, 무당(無黨)층은 27%를 기록했다.
4월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34%, 국민의힘이 26%를 기록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3%p 올랐고 국민의힘은 2%p 떨어졌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민주당이 30%, 국민의힘이 26%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비해 민주당은 6%p 올랐고 국민의힘은 7%p 하락한 수치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찬반 여론 조사에서는 29%가 찬성했고 47%가 반대했으며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 달 전 조사에서는 찬반(33%:37%)이 엇비슷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찬성이 4%p 줄고, 반대가 10%p 늘어 차이가 커졌다. 다만 건설지인 부산에서는 찬성이 오히려 늘었다.(61%→63%)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한 결과다.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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