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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백제 견훤의 축조작품 '전주 동고산성'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필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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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백제 견훤의 축조작품 '전주 동고산성'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필요성 대두

ⓒ전주시, 네이버 블로그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이 쌓은 것으로 알려진 '동고산성'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위한 담금질이 시작됐다.

12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전날 후백제 전주성(동고산성)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동고산성의 대역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강원종 전주문화유산연구원 학예실장은 학술대회를 통해 최초의 발굴조사 시에는 규모 면에서 궁전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성문 및 건물지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왕성이 아닌 후백제 도성의 피난성 역할을 하는 도성의 일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 여러 차례의 개축과정에서 성벽의 통과선을 달리하고, 견치석으로 다듬은 성돌을 면석으로 사용한 것, 주건물지 및 성벽에 접한 대형건물의 재건축 등이 역사적인 전환점에서나 이뤄질 수 있는 대역사인 점을 강조했다.

남해경 전북대학교 교수는 "동고산성은 후백제의 왕도가 전주라는 내용을 보여주는 매우 의미가 큰 유적으로, 정비계획을 우선적으로 수립하고 이 계획에 따라 복원계획, 경관계획, 유지관리계획 등이 시행돼야 한다"며 "근린공원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역사적인 유적지로 조성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정석 공주대학교 교수는 "동고산성은 견훤의 옛 궁터로 전해온다는 기록이 있지만, 확증할 만한 고고학적인 증거는 없는 실정이다"면서 "하지만 성벽 최하단 성돌이 일반 성돌보다 크고 돌출된 부분 등이 축성 시기를 추측할 수 있는 단서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북도 기념물 제44호인 동고산성은 전주시 교동과 대성동이 접한 산줄기를 따라 벽이 형성된 포곡식 산성으로, 성벽과 문지(門址)의 축조 방식, 건물지의 구조와 형식, 출토 유물의 양상 등을 통해 후백제 견훤왕과 관련된 유적지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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