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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남부내륙철도 상동 노선 거제면 주민 ‘실력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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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남부내륙철도 상동 노선 거제면 주민 ‘실력저지’

지역 간 이해충돌 일으키며 소모적인 갈등만 양산

남부내륙철도 종착지인 거제 역사 후보지를 둘러싼 지역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철도노선이 마을 들판과 농토를 관통하게 될 거제면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철도노선을 상동 도심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일부 세력의 이기심 때문에 계획에도 없던 철길을 만들어 거제면민들만 피해를 떠안게 생겼다”며 실력저지에 나섰다.

이같은 주민들의 반발은 국토부가 마련한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공청회까지 멈춰 세웠다.

▲남부내륙철도고현 상동 노선을 반대하고 있는 주민들이 손펫말을 들고 있다. ⓒ프레시안(서용찬)

10일 오전 거제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공청회는 국토부가 지난해 12월 28일 공개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 절차가 정한 거제시민들의 이의신청 및 공청회 요구로 마련됐지만 반대주민들이 공청회장에 들이닥치면서 중단됐다.

남부내륙철도 사등에서 다시 상동으로 손바닥 뒤집기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 평가 초안 공람을 통해 남부내륙철도 거제노선을 거제의 관문인 사등 노선과 둔덕, 거제면을 지나 구 고현시가지로 철도를 끌어들이는 상동 노선 안 등 2개안을 공개했다.

국토부는 상동 노선을 최적 대안인 1안으로 사등 성내마을 들판을 2안으로 제시하면서 거제에서 KTX 역사논란이 다시 시작됐다.

국토부의 노선 안은 지난 2017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거제 사등을 거제역사의 최적지라고 평가한 결과를 스스로 번복한 것이어서 숨은 화약고에 불을 지피고 부채질을 시작한 꼴이 됐다.

이보다 앞서 거제시도 역사위치를 시민에게 묻는다며 거제시민공론화로 다시 상동노선을 부활시켜 민심을 들쑤신 상황이다.

거제시의 공론화과정에서 나온 상동역사 안은 정부가 KTX 사업의 민자유치를 검토할 때인 2016년 민간사업자가 안을 제시한 지역이다.

KDI 보고서는 그 후에 나왔다. KDI가 사등 안과 상동 안을 두고 충분히 세밀하게 살핀 결과다. 그러나 국토부가 상동 안을 다시 1안으로 제시하면서 거제에서 KTX역사 논쟁은 상동과 사등 지역 간의 불필요한 이해충돌을 일으키며 소모적인 갈등만 양산하고 있다.

거제 상동 노선 거제면 주민 반대 실력저지

이 가운데 상동노선 안의 최대 피해지역으로 떠오른 거제면민들이 최근 'KTX거제면관통반대추진위원회‘까지 결성하며 실력저지에 나서 거제 역사논쟁에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했다.

김진관 위원장 등 반추위는 9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X 역사 위치 선정 공론화 과정에서 나온 1안 상동에 역사가 들어설 경우 고속철도 노선이 거제면 서정리 일대, 특히 됫메 마을을 지상으로 가로질러 지나게 됨에 따라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 했다.

이들은 “2안인 사등에서 고작 8킬로미터를 연장하기 위해 거제면 들판을 관통하고 자연을 훼손하는 터널을 뚫어야 한다. 거제의 미래는 생각하지도 않고 교통이 혼잡한 도심으로 철도를 끌어들이겠다는 논리는 도시민의 이기심이며 다수의 횡포다. 효용가치도 낮은 사업에 무려 6000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낭비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입장이다.

반추위는 ”KTX가 거제의 미래를 밝혀줄 대전환점이 될 경사스러운 일이지만 고현 상동 안은 노선연결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훼손 등 환경피해 최소화, 투자 대비 효과, 혈세 낭비 방지, 지역간 균형발전, 미래확장성, 도심교통혼잡문제, 도시장기발전전략, 육상~해상간 물류효율, 기회손실 회피, 피해 민원 갈등분쟁의 회피, 주거환경의 보호 등 어느 하나의 관점에서 접근해도 설득력을 찾기 어려운 노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국토부나 거제시가 고현 상동 안을 고집할 경우 성주 사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 이상의 주민 저항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반추위는 주민공청회를 저지하는 것으로 첫 실력행사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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