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후 마지막까지 시청에서 근무했던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10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신 보좌관이 이날 오전 사직서를 제출해 수리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신 보좌관은 지난해 4월 23일 오 전 시장이 공무원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고 사퇴함에 따라 시청에 근무했던 정무직들은 모두 연대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었다.
부산시는 다른 정무직들에 대해서는 모두 사직서를 수리했으나 신 보좌관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있었다. 정무직이 없을 경우 정치권과의 교류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시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던 변성완 전 행정부시장은 직접 신 보좌관에 복귀를 요청했고 자신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변 전 부시장이 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2월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먼저 시청을 떠났으나 신 보좌관은 사직서를 제출하진 않았었다.
그러나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이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자로 선정함에 따라 선거 지원사격을 위해 본인도 시청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다만 임기제 공무원 신분이었기에 사직서 수리까지 통상 1주일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신 보좌관이 실제 김영춘 후보 선거 캠프에 곧바로 합류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홍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오거돈 시장이 사퇴했을 당시에 당연히 사퇴를 했어야 한다. 변성완 권한대행이 시장 선거에 나가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다"며 "상당히 늦은 사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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