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여야 후보자들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최종 당선을 위한 득표수 70만 표를 누가 달성한 것이냐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에 따르면 200년 이후 전국 광역단체장 보궐선거는 2004년 1번과 2011년 2번 등 3번이 있었다.
2004년에는 부산시장 보선이 6월 5일(토요일) 열렸고 34.6%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강원도지사 보선은 2011년 4월 27일(수요일) 47.5%, 같은 해 10월 26일(수요일) 서울시장 보선은 48.6%를 기록했다.
보궐선거 특성상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비교하면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도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율을 최대 50% 이상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부산시 유권자는 295만6200명으로 선관위의 생각대로 투표율 50%를 기록한다면 147만8100명의 시민이 투표를 하게 된다. 과반 득표가 당선이라고 볼 때 73만9050명의 투표수를 확보해야 당선될 수 있다.
다만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김영춘·박형준 후보 외에도 손상우 미래당 부산시당 대표와 배준현 민생당 부산시당위원장,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 무소속 정규재 주필도 출마선언을있기 때문에 표가 분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 계산하면 부산시장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최대 70만표를 획득한다면 가능해지는 것이다.
최근 선거만 놓고 비교하면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94만469표를 얻으면서 최고치를 찍었으나 2020년 총선에서는 총합 87만여표를 얻으면서 하락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만큼 부산 민심이 등을 돌렸고 투표 의지가 낮은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부동층 비율이 높아 이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국민의힘도 지난 21대 총선에서 총합 100만표 이상을 얻으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전의 투표수를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당내 분열 없이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 수만 있다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또한 이번 보선의 경우 투표 마감 시간이 오후 8시로 연장됐고 지난 2013년부터 도입된 사전투표가 오는 4월 2~3일 이틀간 진행되고 3일은 토요일이기 때문에 많은 유권자들이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 막판 후보자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통해 지지층을 더 많이 결집시키는 것이 승패의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