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오거돈 성추행 사과에 박형준 "표 위한 절 진정성 있나"

여성의날 기자회견 두고 비판 목소리...신종 관권 선거 힐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죄의 절'을 한 것을 두고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진정성이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9일 오후 박형준 후보 캠프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박 후보는 "박영선 후보와 김영춘 후보가 여성의날을 맞아서 사죄한 것의 진정성이 과연 있느냐에 대해서는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프레시안(박호경)

지난 8일 오후 최종 후보자 선정 후 첫 기자회견을 가진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 시장의 잘못된 행동으로 치러지게 됐다. 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과 시민 여러분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무릎까지 꿇고 사죄의 절까지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진정성 있는 사과는 후보를 내는 문제에 있어서 국민들에게 절절히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전제됐어야 하는데 그런 것 없이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 대통령이 만든 당헌당규까지 바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이기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신종 관권 선거를 하고 있다"며 "재난지원금을 정치자금처럼 쓸려는 의도나 지난번 가덕도공항을 해서 역사상 최대의 정치 이벤트를 선거를 앞두고 벌인 사인이 진정성 있는 사과와는 맞지 않는 장면들이다"고 힐난했다.

또한 "선거가 다가오니깐 시민들에게 표를 얻기 위해 절을 하고 말로 사과하는 것을 진정성 있다고 느끼는 시민들이 얼마나 있겠는가"라고 김 후보의 '사죄의 절'을 평가 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