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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조선산업 포기하는 자살골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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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조선산업 포기하는 자살골 정책”

현대중 LNG선 독점 해소 기술 이전 검토설 대우조선노조 성명

EU가 현대중공업에 LNG선 시장 독점 가능성 해소를 주문한 가운데 시중에는 현대중공업이 STX나 한진중공업에 해당 기술 이전을 검토중이라는 설이 나돌자 대우조선노조가 발끈했다.

노조는 9일 성명을 내고 EU의 조건부 승인을 이끌어내기 위해 경쟁사에 기술을 고스란히 이전하는 것은 사실상 조선산업을 포기하는 자살골 정책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정부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는 첫 번째 이유가 바로 조선 빅3(대우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를 빅2 체계로 전환해 과다경쟁을 막고 피해를 줄이겠다는 것이었는데 모든 것이 허구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성명서. ⓒ대우조선노조

“기술이전은 독과점을 해소시키기 위한 꼼수인데 이럴 경우 결국 빅3 체제를 유지하되 대우조선만 죽이겠다는 정책에 불과하다. 정부가 대우조선 매각을 강행하는 속내는 대우조선의 특수선 사업 및 LNGC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기술력을 현대재벌에게 상납하기 위한 것이 명백해졌다”고 평가했다.

노조는 “EU의 조건부 승인은 LNGC호선과 가스선의 생산시설을 축소 시키거나 경쟁사에 기술을 고스란히 이전하는 것으로 특히 기술력이 해외로 이전된다면 정부와 산업은행이 외쳤던 경쟁을 줄이기 위한 조선 빅2 체제의 무의미는 물론, 국내 조선산업의 동반 몰락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정부가 현대재벌 총수를 위해 거제시민과 경남도민, 그리고 전 국민을 희생양 삼는 역대 최악의 정책을 강행하는 것이라며 도대체 언제까지 이윤은 재벌에게 돌아가고 손실을 노동자 민중이 짊어져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더 이상 잔머리 굴릴 것 없이 잘못을 깔끔히 인정하고 매각 철회를 선포하고 (정부는)진정으로 국내 조선산업 정책 재설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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