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경찰서(서장 박광일)는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현금 보관함을 절취했던 일당 3명 중 1명을 지난달에 이어 오는 26일 두 번째로 국내 송환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2월 7일 공범 2명과 함께 범행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국으로 출국한 A(44)씨를 인터폴과 공조해 추적 중 도피 1주일 가량 뒤인 12일 스페인에서 공범 B(31.여)씨와 함께 검거한바 있다.
B씨는 지난 1월 22일 먼저 국내로 송환되어 정선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속되어 원주교정시설에서 유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A씨는 송환 결정이 미뤄져 스페인에 구금되었다가 두 번째로 송환되는 것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아울러 나머지 홍콩 국적의 공범 1명(37)은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계속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범행동기와 도피과정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면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정선경찰서 관계자는 “외국인 피의자를 인터폴과 공조해 검거 및 범죄인 인도 송환까지 성공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외 도피 사범에 대해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40대 페루 남성 A씨와 30대 페루 여성 B씨 및 홍콩 국적의 30대 등 범인 3명은 지난해 2월 7일 오후 6시 55분께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2200여만 원이 들어있는 슬롯머신 현금박스를 절취한 뒤 사건 발생 6시간 만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도주한바 있다.
30대 페루여성 B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동기에 대해 여행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슬롯머신의 현금박스를 열 수 있는 만능키를 준비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