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의 적극 지원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전북 정치권과 행정의 합작품’이란 후일담이 회자하고 있다.
현안 공조는 이 대표가 참석했던 지난 20일 오후 완주 혁신도시 전북삼락로컬마켓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이뤄졌다.
먼저 환영사에 나선 박성일 완주군수는 이 대표가 국무총리 재임 시절인 지난 2019년 4월 완주의 수소경제 현장을 방문했고, 같은 해 말에 국토부의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돼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박 군수는 이어 "이 대표께서 시작을 했으니 마무리도 잘 해주셔야 한다"며 수소 시범도시를 시작했으니 특화산단 조성으로 대미(大尾)를 장식해 달라는 간곡한 건의를 했다.
그러자 송하진 도지사가 바통을 이어 “박 군수가 꼭 필요한 건의만 했다. 수소 시범도시를 시작하셨으나 끝을 맺어 달라”는 말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대표와 친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송 지사가 수소특화 국가산단 거들기에 나서자 안호영 국회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더불어민주당)도 곧바로 “수소기업 등이 완주군이 집적화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힘을 보탰다.
안 의원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번엔 완주군과 수소 시범도시를 추진 중인 전주시의 김승수 시장이 공조 대열에 합류했다. 김 시장은 "완주군과 전주시가 수소경제를 함께 추진하고 있으니 박 군수의 건의도 함께 하겠다"고 적극 거들었다.
박 군수가 운을 떼고 송하진 도지사와 안호영 의원, 김승수 시장이 릴레이 지원에 나서자 이 대표는 밝은 표정으로 "송하진 지사께서 꼭 필요한 부분만 말씀 하신다"고 응수해 간담회장에 폭소가 터졌다.
이 대표는 "완주군이 수소 시범도시를 했으니 수소기업이 집적화된 특화 국가산업단지로 가는 것이 맞다"면서 "친구 사이에도 (술을)1차만 사고 2차를 사지 않으면 욕을 먹는 경우가 있다. 끝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로 수소특화 국가산단 지원 입장을 공식화했다.
앞서 이 대표는 당시 국무총리 재임 시절인 2019년 4월에 현대차 공장 등 완주의 수소경제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완주군이 수소경제를 선도해 주셔서 감사하다.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완주군이 함께 건의한 '국립 사회적경제 인재개발원 설립'과 관련해 "기획재정부가 육성보다는 자꾸 못하게 하는 것이 좀 아쉽다"면서 "현장에서 활동할 지도자의 양성이 굉장히 중요한만큼 쉽지 않겠지만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 향후 당 차원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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