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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시민단체 보도자료 내고 "월성원전 방사능 누출은 모두 사실, 범정부 차원 민관 합동 조사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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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경주 시민단체 보도자료 내고 "월성원전 방사능 누출은 모두 사실, 범정부 차원 민관 합동 조사요구"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월성원전 정기검사 보고서 인용해 사용후핵연료 조장조와 폐수지 저장탱크 방사능 누출 확인"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은 2월 19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자료를 내고 지하 구조물에서 광범위한 방사능누출이 발생하는 등 월성원전 방사능누출은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며 범정부 차원의 강도 높은 민관합동 조사를 요구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경주지역 시민 노동단체로 구성된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은 보도자료에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월성원전 정기검사보고서는 사용후핵연료저장조, 폐수지저장탱크 등의 방사능 오염수 누출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며 한수원이 그동안 밝힌 ‘방사능누출은 없다’‘지하수 관측정의 삼중수소는 빗물 때문이다’라는 해명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이 인용한 보고서는‘월성 원자력 1호기 제26차 정기검사보고서(2020.03), 월성 원자력 2호기 제18차 정기검사보고서(2019.09), 월성 원자력 3호기 제17차 정기검사보고서(2020.06), 월성 원자력 4호기 제17차 정기검사보고서(2020.11)’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보고서 내용 중ⓒ프레시안 (박창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보고서 내용 중ⓒ프레시안 (박창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보고서 내용 중ⓒ프레시안 (박창호)

월성원자력 1호기 제26차 정기검사보고서(2020.03).

월성원자력 2호기 제18차 정기검사보고서(2019.09).

월성원자력 3호기 제17차 정기검사보고서(2020.06).

월성원자력 4호기 제17차 정기검사보고서(2020.11).

이들 보고서에 따르면 사용후핵연료저장조(SFB) 및 폐수지 저장탱크(SRT) 방사능 누설이 확인되었고, 월성 1~4호기 모두 지하 구조물에서 방사능 오염수 누설이 발생했으며 1호기의 경우 ‘사용후핵연료저장조’ 차수막 파손 이후에 저장조의 지하수량이 줄었고, 줄어든 만큼 자연환경으로 오염수가 누설된 것으로 판단, 이렇게 누설된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35만4천 베크렐로 추정된다고 ‘탈핵경주공동시민행동’은 밝혔다.

또 1,2호기 모두 폐수지 저장탱크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누설됐으며 특히 2호기 보고서는 폐수지 저장탱크의“벽체 미세균열을 통한 누수가 발생”이라고 적시했고 이렇게 누설된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월성 원전 부지 내 지하수 삼중수소 관리계획 및 조치계획에 근거 리터당 2억1,700만 베크렐로 추정된다고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은 덧붙였다.

이어 “한수원은 그동안 월성원전 부지 내 지하수에서 삼중수소가 높게 검출되는 원인이 빗물에 의한 것이라고 발뺌해 왔으나 정기검사 보고서는 지하수의 삼중수소 검출이 오염수 누출 때문이라고 적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는 3,4호기 보고서는 관측 우물에서 삼중수소가 높게 검출되는 원인을 “사업자(한수원)는 발전소의 계통수가 누설되어 주변 지하수와 희석되어 나타난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적시함을 밝혔다.

그 결과로 오염수 누출로 인한 지하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2010년 대비 최대 1만 배 높게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 한수원이 누출이 아니라 공기를 통한 전이 가능성이 크다고 해 온 3호기 터빈건물 배수로의 삼중수소 71만3천 베크렐 검출도 ‘한국완자력안전기술원’의 정기검사 보고서는 오염수 누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2호기 보고서는 터빈건물 배수로에 유입되는 지하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높은 원인을 폐수지저장탱크 누설에서 찾고 있으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하부에서 터빈 건물 배수로에 유입되는 지하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밝혔다.

4호기 보고서는 물처리실 중화조의 집수조에서 누출된 오염수가 터빈건물 배수로에 유입되어 바다로 흘러갔다고 적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문제가 된 3호기 터빈건물의 리터당 71만3천 베크렐의 삼중수소도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등 지하 구조물에서 누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은 지적했다.

이어 한수원은 월성원전 부지 내 27곳 관측 우물에서 삼중수소가 높게 검출된 데 대해서 액체 폐기물 배출관리기준인 리터당 4만 베크렐을 초과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3,4호기 보고서는 ‘리터당 4만 베크렐 기준’을 “부적절한 판정기준”으로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히며 한수원이 부적절한 판정기준을 내세우며 여론을 호도했다고‘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은 주장했다.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은 그동안 규제기관이 보여준 행태에 비춰봤을 때 이 보고서들은 한수원의 입장을 많이 배려하여 작성됐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월성원전 지하 구조물에서 광범위한 방사능 누출을 명확히 지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수원은 정기검사 결과를 앞에 두고 “누설은 없다, 빗물이 원인이다, 공기에서 전이됐다, 기준치 이하다, 외부환경으로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등의 잘못된 해명으로 일관하며 위기를 모면하는 데 급급했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규제 기관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한수원의 잘못된 해명을 묵인 방조”했다고‘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은 주장했다.

그리고 정부와 국회에 월성원전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안전 진단을 실시할 것과 범정부 차원의 민관합동조사단을 조속히 구성하여 월성원전 방사능 누출의 원인을 더욱 명확히 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한편 ‘월성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위원장인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17일 정원호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 운영실장을 불러 폐수지 저장 탱크 균열 의혹에 대한 진위 여부를 묻고, 삼중수소 검출 원인 및 조치 사항,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경주시와 공유하고 민간환경감시기구에 보고해 불필요한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월성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는 조사단을 구성하고 자체적인 조사에 들어가 있다.

이에 대해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이상홍 집행위원장은 “조사단의 구성에서부터 삼중수소 누출의 안전문제를 ‘멸치 몇 그램’ 하는 편향적인 인사들로 구성해 제대로 조사할 의지가 의심스럽고 또 실질적인 조사권한도 없어 한수원에게 면피를 주려는게 아닌가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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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호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창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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